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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기(2006일기중에서)

비아(非我) 2016. 1. 19. 20:50

인도여행기 중에서...

 

열차에서 내려 버스로 옮겨타고
한 시골의 한적한 조그마한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화장실도 불편하고
식사도 형편 없었다.
 
참 말이 나온김에 인도의 화장실에 대해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인도는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집밖으로 나와 들의 아무데서나 용변을 본다.
휴지도 사용하지 않아서 용변을 보러 갈 때는 컵에 물을 떠가지고 가서 왼손으로 닦고 손을 물로 씻는다고 한다.
아침 기차에서 기차길 주변에 엉덩이를 까고 앚ㅅ아 있는 사람들과 , 컵을 들고 용뵨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였고
인도 전역, 어디가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차 화장실또한 휴지가 없고 대신 수도꼭지와 큰물컵이 놓여 있는데
처음에 우리 일행중 한사람이 그것이 변기에 물을 끼얹으라는 건줄알고 그렇게 했다고 해서 다들 웃었다.
호텔이나 쇼핑센터 같은 곳을 가면 휴지를 들고 나누어 주는 여자가 서 있는데
친절에 고맙게 받으면 반드시 팁을 주어야 한다,.
가는 곳마다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 중에는 들판의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우고 돌담이나 나무등에 몸을 가린채 실례를 해야만했다.
처음엔 대게 이상했는데
나중에는 다들 스스럼이 없어지고 같이 처다보며 용변을 보곤해서
이제 인도 사람이 다 되었다고 서로 웃었다.
 
아무튼 이 날, 4일째 되는 날은 영 운수없는 날이었다.
오르차로 데려다주어 점심을 먹게 해주어야 하는 차가 갑자기 난리뿌르에서 서버렸다.
인도차는 고장도 잦다고 하더니
패키지 여행차까지 서버리는 경우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무튼 우린 생각지도 않은 시골 마을에서 2시간가량을 지체했고
마을 사람들은 생전 처음보는 외국사람(그들은 우릴 옐로우 라고 불렀다)에마냥 신기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우릴 줄줄 따라 다니는 바람에 아주 곤혹을 치뤘다.
영어가 모든 곳에서 상용화 되는 줄 알았는데
지방마다 말이 틀리고 이곳은 영어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서
과일을 사느라 경찰까지 동원이 되었다.
 
생난리를 치르고
오르차에 도착한 것은 4시 30분
가이드가 우리가 점심도 못먹었다고 식사부터 시키는 바람에 우린 오르차 성 내부를 보는 것을 할 수 없어 모두들 화가났다.
- 나중에 배낭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그날 그 곳에서 무슨 축제가 있어 버스가 마을로 진입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팀들도 못보았데나?..그것하고 눚장을 부리는 바람에 늦은 것하고는 차원이 달라 전혀 위로가 되자 않았다_
 
사진들만 찍고
다시 버스를 달려- 젠장 하루종일 버스만 탄 셈이었다.-
카주라호에서 민속공연을 보았다.
사람들이 일정이 어그러진 것에 대해. 그리고 가이드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화가 난터라
게다가 긴 장거리 버스여행을 하루종일 한터라-보람도 없는..- 공연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긴 하루가 저물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화이트 인종에 대한 식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이놈의 인도인들이
서양인들이 하루 더 머물겠다고 방을 빼지 않았다면서 우리 방 두개가 모자라
가이드와 안 다른 호텔에서 잠을 자야했다.
물론 더 좋은 호텔이기는 했어도....
정말 긴, 화나는 하루였다.
 
인도는 인내심을 배우러 오는 곳이라니..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