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사도
송강호 , 유아인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여 작품 전체를 압도한다.
영조가 천민의 소생이라는 컴플랙스를 가지고 평생 신하들에게 흠잡히지 않으려
자신을 철저히 단속하며, 검소하게 살았던, 어째튼 이조 역사에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왕이다.
그 컴플랙스가 아들에게 커다란 압박으로 미쳐
아들조차 완전하기를 원했으니 엄함 아버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자식을 엄하게 대하면서도, 큰 사랑을 보여주고 자상함을 보여주었더라면
정말 성군이 될 수 있었을 사도세자의 삶이 너무도 안타깝게 그려져 있다.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나
사도세자를 연기한 유아인이나
정말 큰 배우임을 드러내주는 영화,
다만 정말 아쉬운 점은 끝 마무리 였는데,
소지섭이 연기한 정조의 부분,
냇가에 않아 영조의 마지막말,"네 아버지의 이름을 입밖에 내지 말라는 것"을 회상하는 장면이나.
특히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고희연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영화를 맥빠지게 했다.
차라리 영조의 죽음을 알리는 장면 그래서 검은 막으로 휙 처리되는 부분에서 끝을 내던지,
정~정조의 즉위를 알리고 싶었으면 즉위식에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이렇게 외치는 부분에서 끝내던지.....
정말 아쉬웠다.
괜한 욕심이 영화전체를 망처버리는 느낌....
하지만 이영화를 내가 보기 망설였던 이유,
보고나서도 내내 마음이 아픈 것은 내가 영조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서 일거다...
자식에게 거는 기대,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것을 내려놓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더욱 슬프다.
자식들은 그렇게 이야기 한다.
부모탓이라고...(물론 영조탓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눈으로 보고도, (11살 때)
수 많은 정적들에 둘러싸여 10년의 세자생활동안 인고를 참아냈던 정조나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며 미쳐버린 사도 세자나
선택은 자신의 몫일 수도 있다.
정조에게는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 다독여주는 어머니가 있었던 반면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학대를 견뎌야 했던 사도세자의 차이가 더 큰 것일 테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