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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시대

비아(非我) 2017. 6. 25. 17:11

신화의 시대

 - 이청준(글쓴이)

- 문학과지성사

- 이청준전집31

-2016년 10월 21일

- 이청준 작가의 마지막 소설로 그의 사후 미완의 원고를 모아

꾸려진 이청준전집 중 마지막.

- 총 3부로 쓰여질 예정이었으나. 2부 중간까지 밖에 쓰여지지 못하고 말아

끝내 뒷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이청준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신화의 시대>는 유독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지배적으로 쓰인 소설이다. 그 만큼 배경이 되는 공간, 인물들의 이름, 가족 관계 등이 사실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의 한 축에는 기이한 출생담에서부터 신화적인 영웅 이야기의 성격을 띤 인물 '태산'이 결국엔 정치와 이데올로기의 길로 나아가며 역사의 예견된 실패를 사는 모습이, 다른 한 축에는 이청준 자신의 작가적 자의식과 예술관이 투영돼 있을 '종운'의 성장과 예술가-되기의 과정, 그리고 '방랑자 신화'의 한계에 부닥친 그가 또 다른 신화를 찾기 위해 벌이는 내적 투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가가 남긴 육필 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뿌리를 파헤쳐간 자전적 소설로 작가가 10년에 걸쳐 완성하려고 기획한 필생의 역작이 바로 이 <신화의 시대>이다.

----------(알라딘의 책소개)-------------------------------------

 

- 한(恨) : 삶의 내력과 관련된 한은 살아가면서 먼지처럼 쌓이는 것이고, 흉터처럼 마디마디 맺히는 것이ㅏㄷ. 맺힌 한은 끊어낼 것이 아니라 삭여서 풀여내야 한다. (110쪽 16행 22행)

 

-풀품앗이 두레 모임 : pp. 233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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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4월 다시 읽다.

- 다시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 다음편이 정말 기대되는데 아쉽다. 토지에 버금가는 대작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텐데....

- 시대의 아픔을 살아간 우리들은 꼭 정치나 이데올로기적 항거만을 통해 세상을 짊어지려 했던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대한  천관산을 아버지로 두고 자라는 태산이의 삶은 그 짧은 인생의 고단함이 머리에 그려지고

이도저도 못하고 고뇌하며 방황했을 종운의 삶의 고뇌가 보지 않아도 느껴짐은

그 시대 그 아픔을 살아간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통해서일거다.

우린 시대와 역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당시의 정치상황, 경제상황 속에서 삶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 속에서 진정 자유로운 삶이란 가능한 것일까?

그 누구도 어떤 삶이 좋은 삶이었음을 단정짓지 못하는 것은 그 시대의 삶이 모두 고단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