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계단
열한계단
- 채사장(지은이)
-(주)웨일북 (출판사)
- 채사장의 책 <<지넓얕>>이 그렇듯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난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리고 어려운 책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준 것에 감탄하면서.
채사장의 성장기를 책과 연관지어 \쓴 독특한 구조가 흥미를 더한다.
- 20대 젊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그렇다고 나이든 사람들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책 속으로>
* 책을 선택하는 두 종류의 사람
첫 번째 사람은 자기에게 익숙한 책을 선택한다. 하나의 책을 읽고 지식을 쌓으면, 다음에는 지식을 더 깊게 하기 위해 비슷한 분야의 책을 다시 선택한다. 하나의 분야에서 그의 지식은 깊어지고, 그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간다. 이 사람은 우물을 파는 영혼을 가졌다.
두 번째 사람은 자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을 선택한다. 하나의 책을 읽고 그 지혜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면, 다음에는 앞선 책에서 얻은 세계관을 뒤흔드는 책을 선택한다. 그에게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강인함이 있다. 또 기존에 움켜쥐었던 세계를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도 가지고 있다. 세계의 지평은 점차 넓어진다. 이 사람은 여행하는 영혼을 가졌다.
026 첫 번째 계단. 문학- 죄와 벌
056 두 번째 계단, 기독교 – 신약성서
090 세 번째 계단, 불교 – 붓다
- 완전함과 충만함이란 아이러니 하게도 미숙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말이다.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할수록 세상은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인다. 문제는 세상을 그렇게 단순하게 파악할 때에만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른으로 성숙해간다는 것은 세계의 복잡성을 초연하게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세계의 복잡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가 완전함과 충만함의 허구성을 이해했음을 의미한다, 완전함과 충만함을 내려놓은 사람에게 행복은 없다. (p.102)
124 네 번째 계단.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영원회귀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허무주의의 최고 형태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허무를 인정하고 나의 삶을 끌어안을 수 있는 존재. “이것이 인생이라면 그래, 한 번 더!” 라고 외치며 허무의 깊은 심연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존재. 그가 바로 초인이다.(p.155)
- 하늘이 아니라 대지를 걸어가야 겠다. 걸으면서 만나는 모든 것과의 영원한 순간을 긍정할 수 잇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 (p.157)
158 다섯 번째 계단. 과학 – 우주
- 영국 출신의 철하자인 데이비드 흄 , ‘귀납법의 오류 지적’ ( 불쌍한 거위의 예)
- 상대성이론
- 민코프스키 시공간 : 4차원의 시공간을 다루는 수학세계
- 빅크런치 : 우주의 대붕괴 (닫힌 우주의 전형적인 모습)
- 열린 우주 : 은하들은 영원히 멀어지고 우주의 모든 별은 수소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결국 아주 낮은 온도로 식어가는 것
- 평탄 우주 : 은하들 사이의 거리가 최대치에 도달한 상태로 멈추는 것
200 여섯 번째 계단. 이상- 체 게바라
- “이상적인 인간이 있지, 그런 이는 보통 숨겨져 있어서, 극한의 상황이 찾아왓을 때, 타인의 시선 때문에 허세를 부리면 사람들마저도 지쳤을 때, 누가 진짜 이상적인 인간이었는지가 밝혀져, 그는 상황을 핑계삼지 않고, 부조리에 불평하지 않으며, 자기 삶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지,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 자기 삶의 입법자,”(p.215)
242 일곱 번째 계단. 현실 – 공산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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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여덟 번째 계단. 삶 – 메르세데스 소사
- Gracias a la vida
- 누에바 칸시온 ‘모두가 함께 부르는 노래(Cancion Con Todos)
- 칠레의 가수 ‘빅토르 하라’
- 소사 : 삶에게 원인과 결과를 묻는 건 가능하지 않아요, 삶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만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당신이 선택해야해요, 받아들여 해석할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고 고통을 지속할 것인가. (p.314)
: 굳이 이상을 저 멀리 내팽개칠 필요는 없었어요, 지금처럼 현실을 묵묵히 걸어가세요, 동시에 언젠가 필요할 때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이상도 함께 품고 가세요, 아무도 당신에게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p.315)
- ‘ Aquellas Pequenas Cosas (그 사소한 것들)’ 소사가 눈을 감은 해인 2009년에 발표된 앨범 칸도라(Cantora)에 수록된 첫 번째 곡.
320 아홉 번째 계단. 죽음 – 티벳 사자의 서
- 파드마삼바바(지은이)
- ‘바르도 퇴돌 ’ : 바르도(Bardo) 는 둘 사이를 뜻한다, 여기서는 삶과 삶 사이의 중간을 의미한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한 사람이 죽고 그가 다시 태어날 때까지는 49일 간의 중간 세계를 거쳐야 한다. 이 중간 세계가 바로 바르도다. ‘퇴돌(Thos-grol)’은 듣는 것을 통해 벗어남을 뜻한다. 이를 종합하며 ‘바르도 퇴돌’이란 ‘죽음 이후에 한 번 듣는 것만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게 함‘을 의미한다.(p.335)
- 숨겨진 경전을 ‘복장’이라 부르고, 여러 번의 환생을 통해 이 복장을 찾게 될 제자들을 ‘보물을 찾아내는 자’라는 뜻의 ‘테르퇸’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108개의 경전 중 65권의 경전이 발견되었다. (p.341)
- 사후 세계의 현상을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환생이 이르기까지 49일간의 경험
<세 단계> 치카이 바르도(죽음의 순간), 초에니 바르도(중간상태), 시드파 바르도(환생의길)
360 열 번째 계단. 나 – 우파니샤드
- ‘스승과 제자가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아서 전해지는 지혜’라는 뜻
- 아트만의 존재를 알수 있는 것은 ‘나’이외에는 없다. 왜냐하면 그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모든 곳에 존재하는 위대하 아트만이 바로 자신임을 깨달은 현명한 사람은 아무런 슬픔도 고통도 갖지 않는다. 야마는 말한다.
“아트만을 알게되면 그는 그 순간에 죽음에서 풀려나리라” (p.384)
- 아무도 자기 뒤통수를 볼 수 없지만, 아무도 그것을 답답해하지 않죠, 우리가 시야의 경계를 보지 못하지 때문입니다. 이해의 시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디까지를 이해하는지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자신의 제한된 이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갑니다.(p.387)
- “ 당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p.391)
394 열한 번째 계단. 초월 – 경계를 넘어서
- 삶과 죽음을 포관하는 내면세계의 유일한 관찰자, 그것이 하나의 의식으로서의 자아의 실체다,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자아의 외부로 나가본 적이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현실, 꿈, 사후 현상은 다만 나의 의식에 의해 구성된 산물일 뿐이다. 세계란 내 마음의 반영이다.
- 나에겐 경계가 없다, 나는 모든 것에서 이어져 있다. 삶과 죽음에서, 내면과 외부에서, 자아와 세계에서, 그래서 이것이 슬픔이 된다.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나라는 구면의 밖으로 어떻게 나가는 것인가?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우리는 이 의식의 지평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p.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