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친구삼아
百의 그림자
비아(非我)
2018. 5. 14. 15:57
百의 그림자
- 황정은 저
- 민음사 출
- 2017년 판
- 너무나 슬픈 삶의 터전에서 쫒겨나 사라져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소설은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아주 짧지만 아름답고, 슬퍼서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하다.
은교와 무재 씨와의 사랑도 그래서 아름답지만 슬프다.
- 아주 오래전에 읽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생각나게 한다.
- 우린 그림자가 일어설 때, 그 그림자를 따라가지 않고
얼마나 많은 순간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을까?
또
그림자를 따라가버린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혹은 알지 못하고,
태평스럽게 그들의 빈자리를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 길을 잃고 헤매는 두 연인의 사랑이 그렇게 끝까지 아름답게 지켜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세상은 어떻게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