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다른 세상

아히히만 쇼

비아(非我) 2019. 2. 18. 10:46

아이히만 쇼 (2015)

The Eichmann Show


- 드라마

- 영국

- 2017. 03.01 개봉

- 96분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폴 앤드류 윌리엄스

- 주연 : 마틴 프리먼, 안소니 라파글리아







시놉시스

1961년 4월, 영상 제작자 '프루트만'(마틴 프리먼)은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촬영하기 위해 연출가 '허위츠'(안소니 라파글리아)를 섭외한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의 법관들은 재판 촬영을 꺼리고, 현지 극단주의자는 협박을 일삼는다.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 뉴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프루트만'과 아이히만 위주로만 촬영하는 '허위츠' 사이에도 갈등이 시작된다.

 

간단평

1961년 4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나치 부역자 아이히만의 죄를 묻는 재판이 열렸다. <아이히만 쇼>는 그 재판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 가정의 TV로 내보낸 '영상 쟁이'들 얘기다. 미국의 쿠바 침공, 유리 가가린의 우주 도착이라는 빅뉴스를 압도하고 싶은 영상 제작자, 그 와중에도 아이히만의 심리적 동요를 포착해내고 싶은 연출가의 충돌이 적당한 긴장을 선사한다. 결국, 감독이 힘을 실어주는 건 아이히만의 심리적 동요를 집요하게 쫓아 카메라에 담아낸 '허위츠'다. 악행을 저지른 이도 알고 보면 평범한 사람이며, 그 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평범한 누군가가 또다시 우월주의에 빠져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강직하게 전파한다. 영화는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불리는 BBC의 당시 재판 촬영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장면을 연출하고, 수용소에 갇혀있던 유대인을 담은 실제 영상까지 고스란히 등장시킨다. 사실감이 상당하고 메시지도 묵직하지만,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쉽지 않다. 제19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됐다.


-------------(출처 : 다음 영화- 박꽃기자)--------------------------------------------------------------------------

재판이 이루어지는 실제 장면을 보면서

아히히만의 동요없는 표정을 보면서

잔인하고 잔혹한 일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그 무덤덤함에 소름이 끼친다.

인간은 집단 내에서 명령체계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나,

강한 이데올로기의 굴레 속에서는 얼마든 죄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폭력을 휘두룰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끔찍하다.


독일인들은 역사청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지식인 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유대인의 학살과 전범재판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에서 있던 전범 재판을 다루고 있는 영국 영화이다.

우리는 '힌들러 리스트'를 비롯한 유대인 학살과 나치에 관한 영화는 많이 보면서

우리역사 속에서 일제 의 잔혹상과 위안부 문제 등을 다룬 영화는 별로 보지 않는다.

이는 우리 역사속에서 역사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거다.


이런 유대인들의 전범과 역사 청산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현실이 더욱 가슴아프고 화가 나는 이유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