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2000)
화양연화(2000)
In The Mood For Love, 花樣年華
나의 별점 : ★★★★★
(내가 별점 5개를 주는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
- 로맨스, 멜로, 드라마
- 프랑스, 홍콩
- 2000.10.20 개봉
- 97분
- 15세 이상관람가
- 감독 : 왕가위
- 주연 : 양조위 , 장만옥
(우리나라 이 포스터는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마치 3류 애정물을 광과하는 포스터 모양이라니.쩝.)
(영화 내용 )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무역 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리첸(장만옥)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지역 신문의 데스크로 일하는 차우(양조위)와 그의 아내. 리첸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다. 차우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차우와 리첸은 자주 부딪히게 되고 가까워진다. 차우는 리첸이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리첸은 차우가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첸은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지도 못한 채 슬퍼하고 차우는 그런 리첸을 위로하며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다음 영화 소개)_--------------------
-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 양조위를 이야기 하면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 내가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더니, 이 영화의 내용을 가지고 비슷한 경험이?...그래서 공감하느냐고 하면서 야릇한 웃음을 흘린다.
영화를 꼭 내용과 줄거리를 가지고 좋아하나?...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좋다.
그리고 아름다운 미장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제일 압권인 장면은 여관방 복도이다.
그리고 계단에서 서로 스치는 장면도,
손끝, 무심한 듯 가장한 스침. 걸음걸이, 무표정한 얼굴로 드러나는 가슴절임 들이
별 대사도 없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표현된다.
그럼에도 그 애뜻함을 손끝 아리도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흔한 소재, 어찌 보면 천박하다고 할 소재를 이렇게 절절하고 애뜻하게 표현할 수 있은 감독 또한 흔하지 않다.
감독은 배우들의 장점을 무멋보다 잘 알고.
두 남녀 배우들은 감독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표현했다.
어느 것 하나도 어그러지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영화이다.
파괴되어진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 조차 용납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상실감과 배반감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관계들을
음악과 잘 조화를 이룬 슬픈 장면들로, 그래서 아름다운 영화로 잘 승화시켰다.
목까지 꽉채워진 중국 전통복장의 장만옥은
몸을 옥죄고 있는 타이트한 옷만큼이나 사회적 제약에 얽매여 있음을 보여준다.
우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 서로의 상처를 끌어 안아주기에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처는 서로에게 너무도 아프다.
30대 초반, 40대, 50대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몇번을 보았어도
그대로 아름다운
그래서 명화라 꼽을 수 있는 수작이다.
영화가 영화로서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난 이보다 아름다운 불륜을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