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2002)
그녀에게(2002)
Talk to Her, Hable con ella
- 로맨스, 멜로 드라마, 미스터리
- 스페인
- 2003.4.18 개봉
- 2015.12.31 재개봉
- 113분
- 청소년관람불가
-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 출연 : 하비에르 카마라, 다리오 그란디네티, 레오노르 와틀링, 로사리오 플로레스, 피나 바우쉬
(영화 내용 )
사랑을 말해요 | 알리샤와 베니뇨
남자간호사 베니뇨는 발레 학원에서 춤추고 있는 알리샤를 보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랑에 빠진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알리샤가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자, 베니뇨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녀 곁을 지킨다.
대화하고 싶어요 | 리디아와 마르코
여행지 기자 마르코는 투우사 리디아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간다. 사랑의 상처를 지닌 마르코와 리디아는 서로에게 빠져들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리디아가 투우 경기 도중 사고로 정신을 잃는다.
그녀 없인 살 수 없어요 | 베니뇨와 마르코
병원에서 만난 두 남자, 베니뇨와 마르코는 코마 상태에 빠진 그녀들을 보살피며 친구가 된다. 알리샤와 소통한다고 느끼며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베니뇨와 달리, 마르코는 이제 리디아의 사랑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결국 리디아를 떠난 마르코는 그녀의 사망 소식과 함께 베니뇨가 감옥에 수감된 소식을 전해 듣는데...
-------------(다음 영화 소개)--------------------
- 별 기대없이 우연히 본 영화, 그런데 다 보고나서 참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 영화.
- 영화는 피나 발레단의 발레로 시작한다. 난해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마르코와 눈물을 흘리는 마르코를 보고있는 베니뇨로 장면이 옮아간다. 피나 발레단은 영화(다큐멘터리) '피나(2011)- 물방울도 춤추게하는 천재 무용가 피나 바우쉬'를 통해 만났던 무용가다.
이영화가 2002년에 찍었으니 '피나'가 훨씬 나중의 영화인데도 난 거꾸로 본 샘이다.
- 그런데 궁금한 것. : 코마상태인 알리사를 강간하여 임신 시킨 사람이 베니뇨가 맞나?..하는 것, 영화 어디에도 그렇다고 하지 않는데, 병원의 모든 사람도, 영화를 보는 관객도 베니뇨가 그녀를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강간했다고 하는걸까? 우리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실수는 아닐까?...
(베니뇨를 변명해주는 여자 간호보조원에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나봐?'하는 말로 치부해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마르코는 베니뇨를 도와줄 수 밖에 없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감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건없는 사랑이 마르코는 불가능했으므로.
- 사랑. 어쩜 또 다른 이기적 양태인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 자신을 온전히 버릴 수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영화 속의 베니뇨는 엄마를 간호하느라. 다음엔 코마상태의 베니뇨를 간호하느라 자신의 삶을 바친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없음에도, 주는 사랑만해야하는 그 삶은 얼마나 아팠을까....
- 가정환경으로 계급이 정해지는 현 사회는 의사집안의 무용수와 가난하고 외모도 볼품없는 간호보조사와의 사랑은 절대 용납되어지지 않는다. 어디 감히...코마상태인 그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