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998)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998)
A Short Film About Love, Krótki film o milosci
- 드라마
- 폴란드
- 1995.10.14 개봉
- 2016.9.17 재개봉
- 86분
- 청소년 관람 불가
- 감독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 주연 : 그라지나 샤플로프스카, 올라프 루바센코, 스테파니아 니빈스카
(영화 줄거리)
수줍음 많은 우체국 직원 도메크(Tomek: 올라프 루바첸코 분)는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연상의 독신녀 마그다를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마그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도메크는 그녀의 아파트에 우유를 배달하고, 가짜 송금표를 만들어 그녀를 우체국으로 오게 하고, 마그다의 편지를 몰래 훔치고, 마그다가 사랑을 나눌 때 가스 고장 신고를 하는 등, 항상 그녀의 곁을 맴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보낸 통지서를 가지고 송금을 받으로 온 마그다가 오히려 송금을 조작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우체국을 나서는 것을 보게되고, 도메크는 통지서를 보낸 것도 자신이며, 오랫동안 그녀를 훔쳐 봐왔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는 용기를 내서 마그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다음영화소개)----------------
- 처음 이 영화의 내용을 보고는 '관음증'에 관란 이야기 인가?..생각했다.
- 이 영화는 속도가 느리고 담담하며, 배경음악 또한 거의 절제되어 있다. 메마른 도시의 삭막한 아파트 숲에서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성은 없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흡인력을 가진 영화다.
- 단지 바라면서 키운 사랑을 현실 속에선 산산히 부서져 버릴 수 밖에 없음을 소년의 좌절 속에서 보게 된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드러난 모습만을 가지고는 다른 사람의 사랑에 대해 평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 짝사랑은 가슴속에 묻어버리면 집착이 되지만 드러내놓았을 때는 깨어져 버리는 아픔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동반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소년이 사람을 고백하고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장면은 안도감과 함께 슬플 수 밖에 없다. 사랑이 말라버린 세상에서 누가 사랑의 진정한 모습을 실현해낼 수 있겠는가?...우린 모두 그런점에서 첫사랑의 미숙함을 한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만을 안겨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