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친구삼아

달려라 토끼

비아(非我) 2020. 3. 13. 16:44

달려라 토끼

- 존 업다이크 장편소설

-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판



<책소개>


물질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20세기 미국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업다이크의 대표작 『달려라, 토끼』. <돌아온 토끼>, <토끼는 부자다>, <토끼 잠들다>로 이어지는 「토끼 4부작」의 출발점으로, 존 업다이크를 최고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출세작이다.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평범한 세일즈맨이 된 '래빗'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지난날의 화려한 명성을 잊지 못하는 래빗은 결국 정신적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버리고 만다. 주인공 래빗을 통해 소시민들의 정신적 고독과 방황을 대변하고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존 업다이크는 이 작품 이후 대략 10년 단위로 래빗이 등장하는 연작을 발표하며 래빗의 20대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려냈다. 이것은 작가가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청년 시절의 래빗을 그린 이 소설은 끊임없이 방황하며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거리낌 없는 성적 묘사와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를 동시에 선보이며, 통속성과 거룩함이 공존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아마도 <다시 책으로>에서 아름다운 문장력으로 소개된 책이었을거다.

미국문화적 시각에서 보았을 때라는 단점이 있고, 번역상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줄거리나 내용 보다는 탁월한 문장력과 묘사력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줄거리도 간단하고, 사건의 내용도 별것이 없지만

그 과정과 상황, 주변 환경, 심리 , 장면 묘사등이 다양한 언어표현으로 섬세하게 그렸다.

'어쩜 이렇게 묘사할 수 있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물론 번역도 탁월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음. 그래도 어째튼.

항상 미국소설을 읽을 때면 느끼는 거지만.

이상하게도 난 미국적 정서가 나와 맞지 않아 거부감이 들곤 하는데

이 소설은 시대가 바뀌어도, 나라가 달라도

젊은 시절의 평범한 그리고 어쩜 (누군가의 표현대로) 찌질한 한 인간의 이탈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