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엔젤(1998)
- 로멘스, 멜로, 판타지
- 미국
- 1998.7.17
- 114분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브레드 실버링
-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맥 라이언
(줄거리)
그대를 느낄수만 있다면...
슬픈사랑
천사 세스(니콜라스 케이지)와 카지엘(안드레 브로거)은 로스 엔젤레스 하늘을 떠돌며 죽은 자의 영혼을 하늘 나라로 안내한다. 어느 날 세스는 심장 전문 외과의인 메기(멕 라이언)가 죽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평소에도 지상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세스는 메기를 위로하려고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메기 역시 세스에게 반한다. 그러던 어느날 세스는 천사였다가 인간이 되었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동료 카지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스는 메기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된다.
-(다음영화소개에서)------------------
아주 오래전 영화들이 나가지 못하는 기간동안 케이블이나 방송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된다.
개봉당시에는 나도 젊어서 이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아서
참 좋은 영화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방영을 해주길래 채널을 고정하고 다시 보았다.
사람의 감각과 받아들임은 나이를 통해 확실히 달라지나 보다.
이제는 애로틱 사랑을 논하기에는 인생을 살만큼 살아버린 나이인지라 젊었을 때의 애닮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독일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것인데
너무도 헐리우드적 영화다운 전혀 다른 감각의 로맨스 영화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새삼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그 때의 상항에 따라 달리 보여지고, 다르게 해석되어 지는 것이지만
헐리우드의 해석은 역시 헐리우드 답다는 생각을 한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아직도 첨탑 꼭대기에 앉아 있는 천사의 슬픈 얼굴이 뚜렷이 기억이 날만큼 나에게 감동적이고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여서, 다시보고 싶은 영화 1순위로 꼽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와 <베를린 천사의 시>와 비교하면서 보면 색다른 재미가 느껴질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베를린 천사의 시>가 지루하고,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감각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일영화는 철학의 본고장 답게 다분히 고전적이고, 철학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는 영화가 많다.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을 느끼고, 바람을 느끼고, 무언가를 감촉으로 느껴
그것에서 오는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신의 선물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 감각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힘은 사랑을 내포하고 있지 않을 때
그 빛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회의도 들기도 하면서...
단 한번의 사랑을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스는 단 한번의 사랑을 간칙하면서, 삶의 즐거움,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이 느낄 수 있다는 그 활홀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거다.
인간의 삶이 뭐 있겠는가?...그저 현재를 즐기며, 충실함으로 살아갈뿐.
아름다움은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했다.
천사들은 어린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듯이.
(쓸데없이 든 생각하나)
이제는 추하게 늙어버린 캐서방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듦의 허망함을 한번 더 생각한다.^^
나도 이제 그만큼 같이 늙어가고 있는거다. 모든 감각적인 면헤서
나이듦이 성숙이나 누구의 노랫말 처럼 '익어감'이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