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다른 세상

마나나의 가출

비아(非我) 2020. 6. 19. 15:40

- My Happy Family , 2017 제작 

- 넷플렉스 영화

 

 - 드라마

- 조지아

- 119분

- 15세이상관람가

- 감독 : 나나 에크브티미슈빌리, 시몬 그로스

- 주연 : 이아 슈글리아시빌리, 메랍 니니트쩨, 베르타 하파바, 치시아 쿰시시빌리, 기오르기 티비제

 

 

 

 

 

- 대가족(부모, 남편, 자식)에 둘러싸여 정신없이 살아가던 중년여인이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유와 낭만을 찾는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알아가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 영어 제목과 한글 제목이 상이하지만 마나나의 가출이라는 제목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My Happy Family '의 경우에는 상당히 비유적인 표현이 담겨져 있다.

- 가족이란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부담이 되기도 하며, 고통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힘이되어주고 울타리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 가족 밖에 모르고 살아가던 여인들이 50대가 넘으면서 어느정도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을 때 ' 우울감'ㅇ[ 빠지기 쉬운데, 이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중년 여성들에게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현실성을 가지고 있다. 가족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마나나 가족의 저녁식사 장면

위 장면에 빈자리는 마나나의 자리이다. 비어 있으나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장면하나가 가정에서 마나나의 자리를 보여준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들의 촉수는 모두 상대를 향해 있는데, 가족 중 그 누구도 마나나에겐 관심이 없다.

의례 있는 존재, 그런 존재였음을 갑자기 인식했을 때, 그곳에서 오는 삶의 허무가

갑자기 숨막힘으로 다가오게 된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헌신적인 삶이 여자들에게 주어진 최선의 삶일까?.. 스스로를 찾아가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 속에서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

등등을 우리 현실 속에서도 맞닿아 있기에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