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 고은 (지은이)
- 문학동네
- 2001년판 (난 산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책소개)
고은 시인의 짧은시 185편을 묶었다. 이번 시집에는 순간순간의 무궁 속에서 시인이 맛본 감응과 깨달음이 선(禪)과 시(詩)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타고 터져나온다. 시편들은 마치 '순간의 꽃'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꽃송이나 된다는 듯이 별도의 제목도 없이 넌줄넌줄 이어섰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파리 한 마리, 눈송이 등 그가 보는 모든 것은 삶을 통찰하는 기로에 놓여있다. 이들을 통해 시인은 전체를 꿰뚫어 보고 삶의 진정성을 아우른다.
이 작은 시편들은 시인생활 47년을 되돌아보면서 새로 쓰기 시작한 것으로 수행과 다를 바 없는 시작(詩作)이었다. 그 새로운 시작을 마치고 나자 고은 시인은 "이제까지 건너가는 사막마다 그래도 척박한 행로 중에 오아시스는 있어주었다"고 회상하며 "오늘도 내일도 나는 시의 길을 아득히 간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알라딘 책소개)--------------------------------------------------------------------------------------
이 책 초판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되었구나...깜짝 놀랐다.
세월이 그리도 허망히 , 그야말로 쏟 살같이 가버렸네...
시를 읽어보자고 독서모임에서 정하곤
이것저것 책장에 꽂혀있던. 잊고 지내던 시집들과 시평론집들을 꺼내 다시 읽어본 4월.
옛날에 시를 좋아하고, 여러 습작들을 써보면서 참 많이도 시들을 읽는데
다시는 시를 쓰지 않겠노라 선언하고 그후로 시집을 사지도 읽지도 않은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가나 보다.
박웅현이 추천했듯이 한번 읽고 좋아 밑줄치고, 두번읽고 밑줄치는 곳이 더 많아지고
나중에는 모든 시에 밑줄을 긋게 된다는 시집이다.
인생 철학이 담겨있는 재목도 없는 짧은 선시들이라
읽을 수록 그 맛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나태주시인의 '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쁜' 그런 , 맛이 있는 시들의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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