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처음 사랑을 발견한 이야기
- 이수현 지음
- 미리언하우스
-2004년 판
이 책이 왜 책장에 꽂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머리도 식힐겸, 소설이나 볼까?..하고 책장을 살피고 한쪽 구석에 올려져 있는 이 책을 발견, 뽑아들었다.
책은 아주 짧은 이야기라 단숨에 읽기 좋았으나. 내 취향에 맞지 않아...흠...추천할 수는 없다.
이 이야기는
"3만 2832년 전 1868년, 프랑스 서남부 베제르 계곡 크로마뇽 암벽 동굴, 양을 몰던 어린 목동 하나가 꼭 끌어안고 잠든 두 크로마뇽인의 유골을 발견했다" (p.179)
인류의 조상 크로먀뇽인이 지금까지 인류종족으로 번식하기까지 최초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로마뇽인의 사랑을 통해 현재 남녀간의 사랑이 싹트고, 결혼하기 까지의 미묘한 관계형성과, 남녀간의 사고의 차이점 , 갈등 등을 비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사랑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금성에서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 음, 순서가 맞나?..아무튼 - 처럼,
근본적으로 '물가종족'의 여자와 '바위종족'의 남자는 본성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전제로.
<책속으로>
- 사랑이 다가오는 것은 우연이지만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은 운명이 아닐까? 그렇게 우연을 운명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이 사랑 아닐까?(p.35)
- 사랑은 꿈결처럼 서로의 동질성을 확인하기보다는 격렬하고 가슴아프게 서로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처럼 '원래 하나였던 반쪽을 다시 찾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존재였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 말이다.(p.79)
- 스스로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만이 누군가를 아껴줄 수 있는 것처럼.(p.114)
- 사랑이라는 정원은 잠시 돌보지 않으면 엉컹퀴와 잡풀이 우거진 버려진 땅이 되고 만다.(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