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방(2001)
The Son's Room, La Stanza del figlio, 2001
- 나의 별점 : ★★★★
- 2001.11.2
- 드라마
- 이탈리아
- 15세이상관람가
- 96분
- 감독 : 난니 모레티
- 출연 : 난니 모레티, 로라 모란테, 자스민드린카, 쥬세페 산펠리체
- 수상 :2002 베니스국제영화제(볼피컵-남우주연상). / 2001 칸영화제(황금종려상) .
(영화 내용)
정신과 의사 지오반니는 사랑하는 아내와 남매를 둔 단란한 가족의 가장. 그러나 평온했던 그의 가정에도 아들인 안드레아가 스킨 스쿠버를 하다가 익사하면서 파란이 닥친다. 아들을 돌보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는 지오반니, 히스테릭하게 변해가는 아내 파올라와 딸 이렌느 등 붕괴 직전에 몰린 가족은 안드레아의 여자친구가 이들을 방문하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
---------(다음 영화 소개)---------------------
-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가운데 가장 강한 것이 배우자의 죽음이고, 그 다음이 자식의 죽음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배우자의 죽음은 외향적으로는 충격이 드러나지 않고, 자식의 죽음은 더 깊이 내면의 상처가 되어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자식의 죽음이 인간에게 가장 큰 충격이 아닐까?..하는 검증되지 않은 생각을 갖게한다.
이 영화 또한 자식의 죽음으로 인해 큰 상실감으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다른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를 상담하느라. 자식과 함께 있어주지 못한 자신을 끊임없이 자책하며
상황을 몇번이고 되돌려 보고 싶지만 과거의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는 인간관계로 치유될 수 있다고 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자식을 대신할 인간관계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타인의 문제를 떠 안고, 상담을 해주는 정신과 의사지만,
자신이 막상 문제에 닥쳤을 때는 얼마나 무능력해지는가를 안타갑게 보여준다.
남의 이야기는 쉽게 하지만, 나의 문제는 결코 쉽지 않고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우린 늘 지나가고 나서야,
잃어버리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가 이토록 어려운 것은 그래서 진리가 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