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침(1991)
All the Mornings of the World,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
- 개봉 : 1992.11
- 로맨스, 멜로, 드라마
- 프랑스
- 청소년관람불가
- 114분
- 감독 : 알랭 코르노
- 주연 : 장 피에르 마리엘, 제라르 드파르디외, 안느 브로쉐, 기욤 드파르디외, 카롤 리세르
<영화소개>
17세기 중반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집정하고 있던 시기.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올라의 거장 쌩뜨 꼴롱브는 어린 두 딸과 함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쌩뜨는 두 딸을 유일한 제자로 삼으며 궁정에서 제의하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자연 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악기만을 다루며 생활한다. 그는 두 딸에게는 물론 제자가 되기위해 찾아온 마랭 마레에게도 그리 친절한 스승이 되지 않는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인 마랭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쌩뜨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음악적으로 성공하기 위함이다. 그가 열 두 번째 교습을 받으러 갔을 때 스승의 딸 마들린은 홍조 띤 얼굴로 문을 연다. 마랭은 그런 마들린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마랭이 궁중에서 음악을 연주했다는 것을 안 쌩뜨는 마랭을 내쫓는다. 마랭은 결국 마들린을 버리고 화려하고 낭만적인 궁중 생활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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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2013년도 문학과 지성사 출판본으로 나와 있다.
프랑스의 국민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 영광을 뒤로한 채 음악에 운명을 맡긴 비올라 다 감바의 거장 생트 콜롱브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가 1996년 투병 후 작품세계에 큰 변화를 겪기 이전인 1991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저자의 문학인생 한가운데 위치하며 프랑스의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17세기의 생트 콜롱브를 끌어내 세속적인 영광을 거부한 한 음악가의 예술혼을 그려냈다. 영광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굳이 음지를 택했던 생트 콜롱브. 주옥같은 음악들을 작곡했지만, 그것들을 출판하지 않고 은밀히 혼자서만 간직했던 그에 대해 전해지는 아주 적은 정보에 상상력을 덧입혀 아내의 죽음과 콜롱브의 변치 않는 사랑, 음악을 상실하면서 느끼는 공포, 왕실의 부름을 거부하는 음악가의 자존심과 긍지 등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