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친구삼아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비아(非我)
2025. 1. 2. 13:33
- 정부희 지음
- 감영사 출판
- 2024년판
<책소개>
30년간 곤충과 동고동락한 곤충학자의 인생과
자신만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충생에 관한 이야기
자신만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충생에 관한 이야기
꽃이 좋아 꽃구경하러 다니다 그만 꽃 속에 사는 곤충에 홀려 나이 마흔에 곤충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정부희 박사. 그가 겪었던 진솔한 삶의 에피소드와 소탈한 단상, 그리고 경이롭고도 고달픈 곤충의 생을 들여다보는 매혹적인 에세이.
곤충의 생태와 습성 그리고 지구에서 곤충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관해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관찰ㆍ연구에 뿌리를 둔 유쾌한 스토리텔링과 곤충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왜 곤충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넌지시 들려준다. 곤충을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이 반길 만한 책이다.
“그동안 책에 나의 인생사, 나의 개인 생활을 불러들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내 관심은 오로지 충생에 쏠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무슨 맘을 먹었는지 이 책에는 모든 글마다 그간 살아온 소소한 인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뒤를 이어 경이롭고도 고달픈 곤충의 삶, 즉 충생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자연스레 나의 인생과 충생이 동격화된 걸 보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게 곤충은 인성이 부여된 존재입니다.”
곤충의 생태와 습성 그리고 지구에서 곤충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관해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관찰ㆍ연구에 뿌리를 둔 유쾌한 스토리텔링과 곤충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왜 곤충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넌지시 들려준다. 곤충을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이 반길 만한 책이다.
“그동안 책에 나의 인생사, 나의 개인 생활을 불러들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내 관심은 오로지 충생에 쏠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무슨 맘을 먹었는지 이 책에는 모든 글마다 그간 살아온 소소한 인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뒤를 이어 경이롭고도 고달픈 곤충의 삶, 즉 충생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자연스레 나의 인생과 충생이 동격화된 걸 보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게 곤충은 인성이 부여된 존재입니다.”
------(출판사 책소개에서)----------------------------
<식물학자의 노트>는 식물에 관한 아름다운 에세이였다면
이 책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는 곤충에 관한 아름다운 에세이이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곤충들, 늘 징그럽다고 생각하고, 어쩌면 혐오의 대상이 되곤하는 곤충들에 관한
편견을 조금은 깨뜨릴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우리가 어렸을 때의 동화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도
거미를 보면 징그럽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듯이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벌레를 보면 징그러워 비명을 지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늘 잡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곤충들도 나름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이 책을 읽고 난 소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인간위주로 자연을 바라보고,
좋은 것과 나쁜 것, 좋은 생물과 혐오스런 생물로 구분하는 것은
인간이 그어놓은 선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 곤충의 생리를
인간이 본받아야 하는 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꽃을 좋아하고
늘 꽃을 보면 다가가 찍곤하는 우리들이
그 속에서 공존하는 곤충들을 보호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장수하늘소가 보존해야할 멸종 곤충으로 지정되고,
벌이 사라지고 있는 지구환경은
인간이 망쳐놓은 것이다.
그 심각성을 깨닫고 곤충들의 공존과 더블어 인간도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