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둘레 자박자박 걷기

비오는 하동(천년다향길)

비아(非我) 2025. 5. 9. 20:43

- 2025.5.9

 

- 원래는 남원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가지 않고, 비를 바라보며 술 한잔 하기로 했다.

송어와 향어를 먹으러 비내리는 계곡이 바라보이는 하동 쌍계사 앞 식당으로 갔다.

 

- 점심을 먹고, 주변 산책을 했다.

비가 오는 날은 모든 사물이 촉축히 젖어 더욱 선명한 빛깔로 빛이 난다.

하동의 녹차밭의 여린 잎은 그렇지 않아도 연한 색을 발하는데, 비에 젖어 둥근 선을 드러내며 아름다움을 더했다.

계곡물이 불어 폭포소리를 내며 흐르고, 지리산에 걸친 구름은 하늘을 향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구름 속의 산책 처럼 그저 멋져서, 나도 그림 속의 한 사물이 된 것 같다.

 

- 정말 아름다운 날이다.^^

 

천년다향길 안내판

 

- 휴심사 방향/ 관아다원차밭 방향이 천년다향길이다.

- 산초와 매실에 맺힌 물방울, 

휴심사 오르는 길 (우린 다원이 있는 방향으로 직진한다)
초록 모자를 쓴 하루방 같지 않은가! 눈을 감고있는 ㅎ ㅎ
비구름에 덮혀 뒷산이 보이지 않는다.
천년다향길을 걷는다.

녹차밭

- 세미암길은 파란색, 천년다향길은 분홍색(걸어온길), 세미안길을 넘어가면 '서산대사길'로 이어진다.

-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면 세미암길 시작점.

 

- 누구든지 오두막 안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

- 다음에는 따뜻한 차를 가져와 마시며 계곡과 산을 바라봐야겠다.

 

-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