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 아르노 슈트로벨 장편소설
- 전은경 옮김
- 북로드 출판
- 2015년 판
- "에바는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꿈에서 그녀는 관 속에 누워 있다. 숨 막히는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치다가 깨어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온 몸에 남은 선명한 상처들은 그건 꿈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한편 도시는 여자들을 관에 넣어 산 채로 매장하는 살인마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는 에바의 꿈과 무척 닮아 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독일심리 스릴러의 거장 아르노 슈트로벨의 소설이다.
"인물의 심리와 감정에 초점을 맞춘 심리 스릴러는 사건이나 행위가 이라 공포, 불안 긴장, 갈등 같은 감정들이 극적 효과를 만들어내고, 이야기 자체를 추동하는 것이다 (중략) <관>도 사건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변화화는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따라가며 심리적 서스펜스를 조성한다. (중략) 소설은 꿈과 망상, 트라우마, 무의식 등 인간 심리와 정신의 갖은 작용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깊이 상처받고 갈기갈기 찢긴 한영혼을 독자 앞에 데려다 놓는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옮긴이의 소개글과 같이 이 소설의 포인트는 "갈기갈기 찢긴 한 영혼"에 있다.
인간 내면의 악은 누가 만드는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소름 끼치는 광기의 싹이 잠자고 있다. 자신이 가진 밝은 힘을 모두 쏟아 그것이 깨어나지 않게 노력하라! (에른스트 프라이헤어 폰 포이히터스레벤)"
인간의 내면의 광기가 악을 만들까?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한 인간이 악해지고, 선해지는 것은 어쩌면 환경탓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부모 밑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느냐
혹은 어떤 트라우마를 거쳤느냐에 따라 자신의 본성이 생성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확신이.
추리소설은 늘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살인사건의 해결과정을 추리로, 증거로 추적해가기도 하고,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어가기도 한다.
살인자를 생성하는 사회,여러 권력에 짖눌려 묵인하고, 외면하는 악행위가후에 얼마나 크게 확대되고, 엉뚱한 희생양을 생성하는 지를 생각하게 되면 끔직하다.
우린 그 악한 행동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안심하게 되는데"갈기갈기 찢긴 한 영혼'을 마주하고 나면다 읽고 나서도 뭔가 찜찜하고, 마음이 아프다.
소설이라 단숨에 읽게 되지만,이 소설은 중간부분부터 사건의 전모가 머리 속에 떠올라버리면서 추리소설의 재미가 반감되어 버렸다. 나만 그런가? ......
머리도 식힐겸 책장에서 제목을 보고 '관?" 무슨 내용이지? 싶어 손에 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