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 여행

산청읍, 그리고 작은 음악회

비아(非我) 2025. 6. 1. 00:20

- 2025.5.31

 

-벌써 5월 말이다. 장미의 계절이고, 가장 아름답다는 계절,

오늘은 날씨도 청아하고, 하늘도 맑아서 예쁜 5월을 아쉽게 하는 날이었다.

 

- 올해 지리산 산불로 인해, 그동안 연기되고, 하지 못했던 '궁금해, 산청 산들강'모임을 '지리산 작은 음악회'와 함께 열렸다.

- 지리산 난개발에 저항하는 연대의 노래- 케이블카 반대, 골프장 반대 등 지리산을 그대로 두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산청 수계정

- 처음 광고 때는 모임장소가 수계정이어서, 일찍 수계정으로 갔다. 수계정은 '산청공원'안에 있는 정자이다.

- 수계정 주변으로는 데크길과 공원길을 통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다.

- 모임 장소가 바뀌어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인 '산청문화원'으로 갔다.

-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식전행사인 '솔숲'샘이 인솔하는 '궁금해'프로그램을 따라 산청읍을 둘러보러 '방뫼산'으로 올랐다.

꽃봉산위의 전망대

- 먼저 방뫼산. 방뫼산에는 거대한 느티나무 2그루와 상수리 나무가 서 있다. 아름드리 나무들. 아이들이 나무를 껴안아 주고, '예쁜 소원'을 들어달라고 빈다. 나도 따라 '산불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해달라는 바램을 빌어본다.

- 그리고 인간으로 인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리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멀리 산청을 둘러싸고 있는 산 중 하나인 필봉이 보인다.

- 방뫼산에서 내려와 길을 건너, 꽃봉산으로 오르는 길에 핀 야생화들과 밭에 심어진 블랙베리 꽃과 열매, 그리고 까맣게 익은 오디들. 익어가는 복숭아 등을 본다. 오디도 따 먹고. 방울모양으로 잎뒤에 숨어있는 고욤나무 꽃도 찍고.

- 인동초 꽃은 수정이 되면 흰꽃이 노랗게 변한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한 꽃이다.

- 꽃봉산오르는 길

 - 돌나물에 노란꽃이 만개했다. 그리고 들괭이밥의 노란 꽃

꽃봉산전망대

- 전망대의 바람이 시원하다. 솔샘이 안치완의 노래와 정용주의 노래를 들려준다.

- 꽃봉산에서 환야정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길이 예쁘다.

- 4시에 시작되는 '작은 음악회'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환아정에서 내려와, 처음 출발점인 산청문화원 앞 야외음악당으로 간다.

 - 어린이 중창단이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공연을 시작으로 '지리산을 그대로' 작은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 두번째 순서인 '오브리 밴드'는 오브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만들어진 밴드라고 한다.  노래공연 앞서 '케이블카 반대' 연설이 잠깐 있었고.

- 세번째 순서는 '지리산' 노래의 주인공 정용주 가객의 민중가요 풍의 노래^^

- 네번째 순서는 기타리스트 '공민성'의 기타연주. 유튜브에서 보았을 때는 머리가 길어서 나이들어 보였는데, 짧게 자른 머리를 하고 나온 공민성은 고등학생 처럼 앳되보였다. 공민성의 기타연주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앵콜'을 크레 외쳤다.

- 다섯번째 순서 전에 '골프장 반대' 회장님이 나와서 짧게 설명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구례 노래패인 '소소한 밴드'의 노래가 있었다. 아름다운 목소리다.

 

- 4시부터 6시까지, 앵콜곡 까지 해서 6시 10분쯤 공연이 끝났다.

 

- 지리산을 그대로!!!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일시적 행정이 아니라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계획적이고, 먼 미래를 바라보는, 그리고 모두가 공감하는개발이 되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