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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연화루(2023)

by 비아(非我) 2023. 12. 21.

- 중국드라마 (40부작)

- 원작 : 탕평의 <길상문 연화루>

- 성이(이연화/이상이 역), 중순이(병다병 역)/ 초순요(적비성 역)

(출처:나무위키)

 

- 내용 : 강호에 명성을 떨치던 이상이는 적비성과의 결투에서 부상을 입고, 떠돌이 의원 이연화로 은둔하며 지낸다.

우연한 사건으로 병다병과 얽히게 되고, 같이 사건을 해결하며 사제의 시체를 찾는 과정에서, 10년동안 은둔하며 치료한 적비성과 만나게 된다. 10년 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하게 되는데...

 

-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나, 병다병과 이연화, 적비성의 티걱태걱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등이 기존 중국 드라마에서 많이 보아온 장면이고, 내용이지만, 세사람의 연기가 배역과 찰떡이라 연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과 무협을 교묘하게 조화시켰다.

 

(사진 출처 : stcn.com)

 

- 드라마에 나오는 이 연화루를 보고, '우와! 요즘의 캠핑카네~'하며 감탄을 했다.  드라마나 만화에서나 가능한 거겠지만 아무튼 발상자체가 참신하다. 

 

- 어렸을 때는 무협드라마나 영화를 참 좋아했다. 어지러운 세상에 영웅이 나타나 나쁜 사람들을 물리쳐 준다는 '권선징악'의 구도가 아주 신이 나서, 마치 강호는 악을 물리쳐주는 그런 영웅들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무협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어차피 서로의 파벌을 형성하여 최고가 되기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렸을 때는 더이상 피비린내 나는 무협영화나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비우려 심심하면 아무 내용도 없은 무협드라마를 보고는 했는데,

,이 드라마 <연화루>에서 세상사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병다병의 어머니' (무슨 파 였는데 기억나지 않는다.)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집단들이 모인 곳이 강호'라고.

그랬다. 젊고 폐기에 넘칠 때는 이 세상에 선을 위해 싸움을 하고 영웅이 되는 것이 꿈이겠지만, 훌쩍 자라 세상을 겪다보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것인지도.

그 모든 것을 떠나., 세상을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악을 징계하려 나서는 것은 죽음을 앞둔 이연화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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