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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주절주절 이야기99

혼밥 설움의 극복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1인분은 주지 않는다는 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ㅎ ㅎ 1. 직장인들 점심시간 (11시 30분 부터 1시 사이)을 피한다.-  읍내나 번화한 주말의 관광지에서는. 2. 될 수 있으면 큰 식당으로 테이블이 많은 곳을 찾아 간다.3. 탕이나 국밥 같은 단품을 파는 식당으로 간다. 이 세가지 규칙을 지키면 어디든 환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정식이나 메뉴판에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한 음식들만 있는 곳은 가지 않아야 한다.처음 부터 주문이 불가능하므로.하지만 예를들어 '쭈꾸미' 같은 것은2인분을 주문하여 1인분을 포장하여 오면 되지만주인이 참 난감해 한다.그러니 그런 곳은 친구와 함께 가서 먹으면 된다. 2024. 5. 3.
혼밥의 설움 시골로 내려와 살기로 했다.처음 일주일은 여행 온 기분을 즐기기 위해 하루의 한끼는 식당에서 식사를 사먹기로 했다.그래서 읍내로 나가 맛있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식당마다 혼자 온 사람은 안 받는 단다. 무조건 2인이상이어야 한다나. 이런. 여기 저기 식당에서 퇴짜를 받고,할 수 없이 작은 식당에 할머니가 하고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가,아주 조심스럽게 여쭈어 보았다."일인분도 주나요?"잠깐 망설이시더니, 앉아있어 보란다.점심 백반을 신청하고 기다리니 밥이 나왔다. 아주 오랜 만에 보는 생선도 곁들여서.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데,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왔다. 작은 식당이라 자리가 없었다. 자꾸 기다리는 사람이 늘었다.그래도 어쩌나, 난 먹는 것이 무척 느려서 다른사람의 두배의 시간이 든다.눈치 안보고 .. 2024. 4. 1.
꽃이 피는 시기가 따로 없어 - 2024.3.27 봄볕이 따사로운 날, 일이 있어 밖으로 나오니 벌써 양지바른 곳에 목련이 하얗게 피었다. 목련은 벚꽃 다음에 피는 꽃인데, 벚꽃은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목련이라니!. 지나가다 보니 한쪽에 산수유와 같이 한 나무에만 벚꽃이 피어 하얗다. 차를 타고 가는데, 길 양쪽으로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다. 어느 해에는 꽃이 한꺼번에 다 피고, 올해는 뒤죽박죽이다 이제는 꽃이 피는 시기라는 말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2024. 3. 31.
엔트로피의 신비한 세계 - 문과인 나에게 새로 알게된 이 '엔트로피' 개념은 정말 신비롭다. 물리나 화학등 이과를 전공한 사람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을 개념이 늘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뉴턴의 이론' 공부에서 모든 것이 끝났던 나에게는 그 너머의 세계 '열역학 제2법칙-증가의 법칙'은 하나의 충격이다. 엔트로피는 늘 최대치를 향해 증가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주와 행성, 별, 그리고 인간이 있게한 질서유지의 근본이라니 정말 신비롭지 않은가? 엔트로피가 가장 낮은 상태였던 빅뱅에서 우주가 시작되어 가장 높은 상태로 늘 가고 있다는 것. 지금 이순간에도. 우린 태어나면서 높은 상태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바로 이 엔트로피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과.. 2024. 3. 19.
책을 읽다 문득 든 생각 아침에 일어나 오랜만에 짬을 내어 책을 읽는다. 전에는 늘 아침 시간이면 짬을 내어 책을 읽곤 했는데 요즘은 다른 일에 바빠 책을 읽기가 어렵다. 물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고, 늘 아침에 책을 짬짬이 읽고, 저녁이면 TV나, OTT를 보곤해서 저녁에 시간이 나더라도 책을 잡기 보다는 습관적으로 TV앞에 앉아 쉬곤한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는 시간을 내어 일부러 책을 펼쳐들었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다가 숨이 멎을 뻔했다" "한 문장 한문장이 너무도 아까워 책이 끝나 가는 것이 아쉬워 다시 되돌아 읽곤 했다'와 같은 책의 서평과 서문 들을 보면서, '나에겐 그런 경험이 왜 없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는 '숨이 멎을 뻔한 책'을 만나지 못해서도 아니고, '한문장 한문장이.. 2024. 3. 18.
한 줄의 글귀 "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 --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궁리. 중에서>---- 아침에 어제 밤에 놓고간 주문한 책이 놓여있다. 아, 깜박 잊고 그냥 잤구나. 포장을 뜯어 책을 꺼내고, 겉면의 주소라벨을 떼어 버리려고 보니 주소라벨 밑에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참 반갑다. 누군가 내가 헌책방에 내다버린 책을 기뻐하며 같이 읽는다는 것 참 짜릿한 일이다. 난 코로나 이후 헌책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등이 생겼다. 그래서 소설류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메모가 필요한 책은 새책을 사서 보곤하는데 잊고 있던 헌책의 발견의 기쁨을 다시 되살.. 2024. 3. 5.
탄소-13의 신비 벨렘나이트 belemnite 는 중생대에 전세계 해양에 번성한 해생동물로 고생대 중엽의 석탄기에 조상형이 나타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를 거쳐 쥐라기·백악기에 번성하고 신생대 에오세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생김새는 작은 오징어와 상당히 비슷하다. 손바닥에 올려 놓으면 마치 커다란 총알처럼 보인다. (사진출처:지식백과) 이들의 화석은 주로 과학자들이 인간과 생태계에 섭생과 오염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 동위원소 표준물질로 이용된다. 이들 표준 물질이 어찌나 인기가 있었던지 금방 동이나는 바람에, 현재는 최신버전의 VPDP 표준물질이 인간을 포함한 전 세계 탄소 기반 물질의 동위원소 참고 지료로 쓰인다. 화학자들은 머리카락의 탄소-13 함량을 무거운 탄소 대 표준 탄소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이를 '델타 탄소-1.. 2024. 2. 25.
눈꽃 - 2024.2.22 -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다. 어제는 3일째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무렵부터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 자고 일어나보니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세상이 눈부시도록 밝다. 오랜만에 긴 겨울잠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본다. 나무마다 하얀 눈꽃이 피었다. - 가냘픈 소나무 가지에 매달린 눈덩이들이 얼어서 떨고 있다. 곧 무너져 내릴 듯한 슬픔. 오랜만에 도시에서도 놀이터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를 바라본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미끄럼틀의 색깔만이 선명하다. 하얀 세상.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의 목도리가 붉다. 2024. 2. 22.
물 분자의 속성 영화를 보면 사막족이 자신들의 침을 모아 물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사람들에게서 나온 침과 땀, 눈물 등을 모아 과연 마시는 물을 만들 수 있을까? 이는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자신들의 소변을 정수하여 마시는 것에서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분자가 수소 2개와 산소1개의 원소 결합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통해 원자론 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는 책의 '수소'부분을 읽다보니,이 영화 장면과 함께, '그래,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우리가 폐수를 재활용하여 다시 수도물을 만드는 물부족 국가의 일에서도 같은 원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락통에 전날 담았던 반찬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듯이, 얼핏 생각하면 원자도 이전에 일원이었던 분자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으.. 2024.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