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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장가행(2021)

by 비아(非我) 2024. 1. 10.

- 중국드라마

- 고장극, 로맨스, 드라마.

- 방영: 텐센트TV (2021.3.31~5.12)

- 다시보기 : 넷플렉스. 티빙

- 49부작

- 만화 원작

- 주연 : 디리러바, 오뢰

 

 

-(내용) 중국 당나라, 이세민이 형인 태자를 죽이고,  형의 식구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탈출한 장가가 갖은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시륵부의 장수인 아시륵준을 만나 고난을 함께 이겨나간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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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 드라마를 이제서야 본 이유는,

내가 '디리러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난 여주인공이 마음에 들어야 드라마를 계속 보는 편인데, 디리러바는 ' 삼생삼게 십리도화'에서 처음 보았을 때 서양인 외모에 연기가 너무도 어색하여 드라마를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 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외모도 별로 중국인 스럽지 않고, 맡은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지 않아 디러러바가 나오는 드라마는 보지 않았다.

'장가행'도 오래전부터 검색이나 추천 드라마로 많이 뜨는데도, 보려다 1,2회에서 그만보고 말았었다.

 

뒤늦게 정말 중국 드라마가 볼 것이 별로 없고, 시간은 많고,...심심하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오뢰'가 나오니까, 오뢰나 볼까? 하고 본 드라마다.

요즘은 시청을 할 때 정방송이 아닌 경우는 1.5배 속으로 볼 수 있어서, 빨리 감기로 좋아하는 부분면서

대강의 내용을 파악하다가 (중국 드라마는 1.5배 속으로 보아도, 전혀 빠른 느낌이 없다. 자막을 읽는데도 문제가 없으니, 중국말이 우리말보다 긴건도 아닌데..아마도 중국드라마는 장면의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장가가 삭주 태수를 만나 전쟁을 치르는 과정부터는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그 뒤로도 처친 호흡과 재미없는 장면들은 빨리감기로 보았지만^^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를 살려, 장면 장면(전투신 등)을 가끔 만화장면으로 처리한 점도 참신했다.

오히려 드라마의 요소를 더 잘 살려주었다고나 할까.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은 장가와 준의 커플보다

오히려 공주(조로사)와 호도(류우녕) 커플인데

답답한 위숙옥(방일령- 방일령은 드라마 마다 늘 짝사랑만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언제 한번 사랑을 이루어보려나...)보다 공주를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호도를 선택하게 되어 기뻤다. 

 

그러고 보니 <성한찬란(2023>에서 오뢰와 조로사가 커플로 나오는데...둘도 썩 잘 어울렸었다.

년도를 거슬러 더 오래된 드라마를 나중에 보니 이 또한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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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역사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중국의 드라마들을 보면 당나라에 대한 향수가 짖게 깔려 있다. 

서양문물이 들어오고, 평화를 누리며, 많은 번영을 가져온 좋은 시기 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수나라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세웠으며, 형을 죽이고 왕에 오른 이세민에 대한 평도 늘 역사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긍정적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형을 죽인 이세민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그가 백성을 사랑하고 위한다는 것에 복수를 하려던 장가마저 감화시킨다고 하니,  역시 역사는 성공한 사람 편에 서있는 모양이다.

 

장가는 당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려하며 무섭게 달려드는데 비해,

전쟁의 신이라 불리던 아시륵준은 너무도 쉽게 장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지위와 부족마저 버린다.

많은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지만.

일단 주제는 그렇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어진 사람이 최종 승리를 한다'는 점.

그리고 '정치의 기본은 위민에 있다'는 중국 드라마의 기본 전제,

 

미국 드라마는 '가족'을 중시하고, 중국 드라마는 '국가'를 중시한다.

이는 동양의 집단주의적 사고 때문일 거다. 그리고 중국은 특히 이 점이 강하다.

 

하긴 만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이리도 많이 하겠는가... 다 부질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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