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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듄2(2024)

by 비아(非我) 2024. 3. 3.

- 미국, 캐나다

- 액션, SF

- 166분

- 개봉 : 2024.2.28

- 원작 : 프랭크 허버트 (미 해군출신 기자, 작가. 1965년작)

- 감독: 드니 빌뇌브

- 주연 : 티모시 살라메, 젠데이아 콜먼(챠니 역), 레베카 퍼거슨, 

 

<내용>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만난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반란군들의 기세가 높아질수록 불안해진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란군을 몰살하려 하는데… 운명의 반격이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소개)-----------------------------------------

 

굉장한 흥행 성공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봉 되자마자 아이맥스 영화관 예매가 끝나

예매의 어려움을 겪은 영화.

 

듄1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었다면

듄2에서는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는 부분이라 모두들 기대만빵 으로 갔을 것이다.

나 또한.

 

다른  SF소설이 '현실과 동떨어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반면, 

이 <듄>이라는  원작 소설은 작가가 의도한 것처럼, '종교와 정치'라는 두개의 광신적인 것들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는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듄2 편에서 본격적으로 종교적 이데올로기로 민중을 선동하여 메시아로 추앙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저 평범한 전사로, 복수를 꿈꾸었던 폴이 종교적 광신을 등에 업고, 황제를 제거하고 복수를 하게 되기까지를 속도감있게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 할 수 있다.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않고, 지루할 새가 없이 전개된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사막벌레를 타 자신이 예언에 나와 있는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마지막 관문의 장면인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연출력이다.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페이드 로타 ' 역을 맡은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 또한 존재감이 엄청 나서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가 후반부를 장악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가지는 제국주의적 속성과

메시아를 기다리는 종교적 이데올로기는

1000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인간세계를 지배한다고 하면

어쩜 인간이 가진 근본적 속성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씁쓸하다.

정치는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고 이를 이용한다는 학설이 진리인지도 모른다.

 

그토록 거부했어도,

만들어진 '베네'의 계획하에 그대로  전개되어가는 것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그들의 믿음이 정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서운 일이다.

 

1965년에 쓰여진 SF소설이 그후 모든 SF 영화들에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속성, 종교의 속성, 정치의 속성을 가장 꿰뚫어 보고

미래에도 이러한 속성은 변하지 않으리라는 작가의 상상력 때문일 것이다.

 

아마 3편에서는 정치 이데올로기가 주가 되려나?

폴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공주와 결혼을 택한다.

떠나버리는 챠사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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