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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현미경하적대명(2023)

by 비아(非我) 2024. 3. 11.

- 중국드라마

- 개봉: 2023.2.9

- 총 14부

- 아이치이

- 주연: 장약윤, 비계명, 왕양, 척미

 

<내용>

수학에 심취한 수학 천재 수가모는 우연히 금화현에 100년 전부 시작된 세금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숫자가 아버지가 죽기 전에 알려준 3,530이란 숫자와 일치 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를 관에 상소함으로서, 사건들이 얽히게 된다.  이를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번번이 벽에 부딪히게 되고, 이는 이익집단 간의 경쟁으로 이어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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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고, 설중한도행 이후로 장약윤을 보지 못했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장약윤이라 반가운 마음에 선택한 드라마이다.

그동안 장약윤이 맡은 역들은 대부분 천재적 재질을 가지고 있거나, 왕의 기질을 가지고 있거나 한 반면

이 드라마에서는 천재이기는 하나 바보이기도 한 역을 잘 소화해냈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한 곳에 몰입하여 천재적은 능력을 발휘하나, 다른 모든 영역에서는 무능한

그래서 어려서 부모들은 정신병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라서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바보로 취급받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수학, 계산만 천재적으로 하고, 생활에 있어, 상황판단에 대한 이해성, 사회성 모든 면에 바보스럽기 때문에

사건의 해결은 친구인 풍보옥이 이리뛰고, 저리 뛰어다닌다.^^

 

로맨스는 없고, 수사물도 아니다.

사실 어찌 보면  법정드라마라고도 할 만큼, 기나긴 사건 돠정의 설명과, 변론, 반박들로 이루어져 있어

대사를 집중하여 잘 보지 않으면 재미가 없게 된다.

 

이 드라마는 14부작으로 짧아서

단 번에 정주해 하기 좋은 드라마이다.

그러나 분명 호불호도 갈린 드라마이다. 무협도, 로맨스도 없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드라마 속의 대사처럼. '바보들만이 그 단순함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우리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듯이 '탐관오리들은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권력과 결탁하여  마을을 다스리고, 지주들에게 잘 보여서 받은 기부금으로 다리를 만들고 하는 관리는 나쁜 관리일까?'

'백성들은 왜 그들을 위한 정책- 여기선 토지 재조사에 따른 세금재분배-을 왜 반대만 하는 걸까?'

하는 것들에 대해 기존의 생각들에 의문을 갖게 된다.

'청렴'하다는 것, '백성들을 위한 다는 것'의 명확한 구분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에 대해.

 

정답을 보여주면서도, 그 밑에 숨겨진 나름대로의 사연과 행위의 근저를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모든 이들은 결국 '정의, 평등, 공정.'을 원하지만, 그 것이 '나에게 좋은 것'이어야만 '정의'라는 것'

을  등장 인물들의 행위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과 심리를 보여준다.

누구나 법과 정책을 집행하면서 '어디에 이익이 있는지를 저울질'하고 있는거다.

 

어느 사회나

힘있는 사람들은, 부자들은 변호사, 회계사 들을 끼고, 세금을 덜내고,

투명 봉투를 가진 서민들만이 세금 부담에 허덕이는

대신 소명을 해주는 사람을 살 수도, 대신 상소장을 써 주는 사람을 고용할  수도 없다. 그러기엔 그 부담이 만만치 않으므로,

고액의 변호사를 산 사람이 늘 승소하는 세상.

이 드라마는 그래서 세상의 축소판이다.

소장 하나를 제출하는데 여기저기에 뇌물을 주어야 하는 세상에서 

정의의 실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드라마에서돠 같이

힘없는 자가 승리하는 세상

이 현실 속에 실현되기 어렵기에 

우린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진실이라고 하는 사실들이

누구에게 진실이 되고, 누구에게 이로운 것인지를 판단하고

이에 속거나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

우린 그것을 '지혜'라고 부른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수학으로 대접받고,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농사일로 대접받는 세상,.

우린 그러한 세상을 '평등'이라 부근다.

 

부자들은 버는 만큼, 가지고 있는 만큼 세금을 많이 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혜택을 받는

그래서 억울한 일로 억울해 죽어가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를 우린 '정의'라 부른다.

 

내가 중국 드라마에서 가장 좋하하는 근저에 깔린 명언

"물은 배를 띄워주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물이 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