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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570

돈키호테 - 미갤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출팜 - 2020년 특별판 -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져 그 내용을 모르는 이가 없는 책 중의 하나가 일거다. 그러나 완역본을 읽은 사람은 몇 안되지 싶다. 그 이유는 돈키호테 1편 가 781쪽에 달하고, 1605년 1권이 초판된 이후, 10년만인 1615년에 발간된 의 번역본인 돈키호테 2편 또한 번역후기를 빼도 917쪽에 달하는 두껍고 방대한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특별판이 발간되었을 때 그동안 읽고 싶었던 명작을 이제 읽어볼까하고 이책을 구입해 놓고는 그 두께에 놀라서 감히 선뜻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하긴 전작을 합치면 이것보다 더한 분량인데...'싶어 읽기 시작했다. (하긴 저녁마다 중국드라마에 .. 2023. 3. 18.
유럽적 보편주의 : 권력의 레토릭 - 이메뉴얼 월러스턴 지음 - 김재오 옮김 - 창비 - 2008년판 『근대세계체제』『역사적 자본주의/자본주의 문명』 등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 석학 이매뉴얼 월러스틴(I. Wallerstein)의 신간 저서. 대중강연을 단행본 형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우리가 전지구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라고 믿는 것들이 실제로 전지구적인가에 대해 묻고 있다. 일반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세기와 20세기초 제국주의시대에는 제국 팽창의 명분이 '문명의 빛'을 세상에 비춘다는 계몽주의의 확산이었다. 2003년 이라크를 상대로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이 일으킨 전쟁의 명분은 '자유의 확산'이었다. 월러스틴은 이러한 담론이 적어도 16세기 이후로 근대세계체제의 역사 내내 강자들의 기본적인.. 2023. 3. 17.
가장쉬운 AI 입문서 - 오니시 가나코 지음 - 전제혜 번역 - 아티오 출판 - 2021년 판 (2019년 초판) 이 책은 인공지능의 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미래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핵심 이론인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도표와 그림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교보문고 책소개)--------------------------------- AI (인공지능)은 이 시대의 가장 핫한 관심거리여서 누군가가 읽어보라고 준 책이라 열심히 읽긴하였는데... 이해하기 쉽게 아주 기초적인 AI에 관한 설명서였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에게 읽히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이미 실행되.. 2023. 3. 15.
메타버스 사피엔스 -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출판 - 2022년판 KAIST 김대식 교수의 뇌과학, 인류학, 컴퓨터과학으로 보는 ‘21세기 대항해시대’의 서막, 메타버스 “우리는 왜 현실에서 도피할 수밖에 없을까?” “탈현실화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도대체 현실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가속화되는 다섯 가지 트렌드가 있다. 탈세계화와 신냉전, 기후 위기와 정체성 위기,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 탈현실화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21세기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칠 흐름은 단연 탈현실화다. 그리고 이러한 탈현실화의 한가운데 바로 메타버스가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비국지적 경험이 가능하며 여러 개의 몸을 지닐 수 있는 미래 인터넷, 체화된 인터넷, 디지털 현실 플랫폼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주.. 2023. 3. 14.
깃털도둑 - 커트 윌리스 존슨 지음 -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파헤치다! 2009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 살의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룬 『깃털 도둑』. 그는 어떻게 박물관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박물관의 귀하고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하필이면 죽은 새들을 훔쳤을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커크 월리스 존슨은 이 기묘한 범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고, 취재를 통해 자칫 깃털 오타쿠의 가벼운 범죄로 묻혀 버릴 이 사건을 깃털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 탐욕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뛰어난 소설처럼 재구성해냈다. 저자는.. 2023. 3. 12.
카프카와 함께 빵을 - 톰 골드 지음 - 전하림 옮김 - 에프(F) 출판 - 만화그림책 ★아이스너상 수상작 ▶주요 내용 영국 최고의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된 책과 문학에 대한 너무나 문학적인 ‘유머 카툰’ 컬렉션이다. ‘애서가들의 만화가’로 유명한 톰 골드는 문학 비평과 대중문화의 세계를 한데 엮어 간결하고 멋지게 연출된 카툰을 선보인다. 작품, 작가, 독자, 출판사, 서점, 저널 등 책과 관련된 각 주체의 이야기들이 기발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현대 추리 소설 작가들을 위한 살해 방법, 소설가를 위한 키보드 단축키 모음, 전형적 여주인공의 유형, 셰익스피어 각색물 생성기 등 고품격 유머로 가득한 ‘책 속의 책’ 세상에 빠져 보자.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2023. 3. 10.
열세 걸음 - 모옌 장편소설 - 임홍빈 옮김 - 2012년판 - 문학동네 출판(세계문학전집100) 현실에 내몰려 주체를 상실해가는 인간의 비극!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의 대표작 『열세 걸음』.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포크너’로 불리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이다. 모옌의 ‘환상적 리얼리즘’의 진수가 담긴 이 작품은 참새가 외발뛰기로 열두 걸음까지 걷는 걸 보면 천운을 얻지만, 열세 번째 걸음을 보는 순간 그때껏 들어온 모든 운이 곱절의 악운이 되어버린다는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팡푸구이와 장츠추라는 두 교사 집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1980년대 중국의 한 소도시, 대학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지만 .. 2023. 3. 9.
달의 궁전 - 풀 오스터 장편소설 -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출한 - 1989년판 -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것은 머리를 식힐겸 소설을 읽어보려 도서관에 들렸을 때, 그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 달의 궁전'이라느 제목이 환상적이지 않은가? ㅎ ㅎ - ‘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었다’ 라는 글로 시작되는 이 책은 황당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어서 끝까지 잘 읽었다. 달에서 지상으로 현실세계에 뿌리를 박는 다는 것이 모든 삶에서 어렵다. '태양은 과거고 세상은 현재고 달은 미래다 (p.142)' 라는 글 처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현재의 튼튼한 디딤이 있는 후에 가능한 일이기에. ----------------------------------------------------------.. 2023. 3. 6.
모멘트 -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 조동섭 번역 - 2011년판 내가 이 오래된 소설을 집어든 것은 그냥 머리를 식힐 무언가가 필요한 참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서이다. 물론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소설 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집어들었을수도 있다. 아무튼 의 재미를 기대했던 나는 소설을 중반쯤 읽다가 '그만 읽을까?...'하고 던져 놓았다. 그러다 읽던 책은 언젠가 다시 읽어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못된 버릇 때문에 도서관에 읽지 않고 반납하는 찝찝함을 털어내고자 나머지 반을 마저 읽었다. 그런데 중반부 부터는 그런대로 읽을만했다. '소설속의 페트라'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부터. 이 소설은 통일 독일 이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 이야..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