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by 비아(非我) 2024. 3. 13.

- 커트 스테이저 지름

- 김학영 옮김

- 2014년 판

 

 

<책소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철학 혹은 신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가진 육체로 해석한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에서 볼 때 세상 모든 만물의 본질은 원자이고, 공기가 응축된 경이롭고 복잡한 덩어리인 인간 또한 원자로 구성된 물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원자가 우리 인생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종 과학자’ 커트 스테이저는 이 책에서 산소와 수소, 철, 탄소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 인에 이르는 8가지 원자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해석한다.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시종일관 우아하게 펼쳐놓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원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도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주변의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를 원자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출판사 책소개에서)------------------------------------------

 

"우리는 원자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바로 원자다.(p.10)"

 

"해변에서 하루 놀자고 모래의 성분들을 일일이 분석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원자의 존재를 감지하겠다고 원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눈으로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원자 알갱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명망 있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들이 밝힌 정보를 이용해서 삶을 더 잘 이해하면 그뿐이다.(p.18)"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원자에 관한 이야기이기 보다는 우리 '인간'에 대한 양자물리학적 해석과 탐구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원소 "산소,  수소, 철, 탄소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 인에 이르는 8가지 원자들이 우주의 빅백에서부터 지구에 이르러 우리 몸의 구성원자가 되기까지 우주적 순환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과학적, 생물학적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별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으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그렇듯이, 커트 스테이지의 글 또한 다분히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이어서, 문장이 아름답고, 때론 그의 위트있는 문장에 미소짓게 한다.

 

나 또한 사회학, 심리학 , 정치, 경제 등에 관한 인물사회학책은 단숨에 읽어버리면서도

과학책은 머리가 아픈 편이라

호흠을 조절하며 매일 한장씩, 메모하면서 읽었다. 

 

커트 스테이지는 이 책을 통해 '원자로 이루어진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지구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원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심각해지는 '기후문제' '환경문제'등에 대해서도 경악심을 가져야 한다고  넌지시  경고한다.

우리를 숨쉬게 하고, 인간을 있게 한 다양한 원소들을

우리가 소중히 하지 않고, 그 순환의 고리를 서서히 끊어가거나, 오염시키기게 되면

언젠가 '우주의 한 점, 한 순간을 살다가는'인간에게도 , 다른 생물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심지어 종말까지도-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우리 인간은 우주로부터 온 원자들이다.

우리 선조 그랬고,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후손들도 그렇다.

 

아름다운 우주의 질서 속에서 인간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아름다운 질서를 계속되고, 함께하려는 움직임에 우린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원자인 당신을 환영한다. 수소는 수십억 년 전 별들의 핵융합에서 탄생했고, 우리를 싣고 있는 지구라는 배에 올라타 공기와 물과 흙, 그리고 불 속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다가 당신이 되었다. 인생의 나머지 이야기를 마칠 때 즈음이면 당신은 당신의 물질과 에너지를 언제나처럼 자연스럽고 현명하게 우주와 공유하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숨을 한 번 쉬어보자,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신비롭고 경이롭게도 숨 쉴 수 있으므로.(p.333)"

 

우리가 숨쉬는 당연한 사실이

'경이롭고, 신비로운'일이란 사실을 매 순간 깨닫고, 삶의 아름다움, 존재의 아름다움에 동참하는 일, 그 또한 신비한 일이다.

 

옮긴이의 말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책이 설명하는 과학적 법칙들과 원리를 다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 법칙과 원리를 통해 이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었기 때문에"

우린 과학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 것이다.

 

' 책을 친구삼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균쇠  (0) 2024.05.05
오십에 읽는 주역  (1) 2024.03.22
작은 땅의 야수들  (1) 2024.02.26
세이노의 가르침  (1) 2024.02.26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0)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