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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오십에 읽는 주역

by 비아(非我) 2024. 3. 22.

- 강기진 지음

- 유노북스 출판

- 2023년판

 

 

요즘 서점가에는 '오십에 읽는~'을 달고 있는 책이 많다.

'오십에 읽는 주역'을 비롯하여 '오십에 읽는 장자', '오십에 읽는 순자', '오십에 읽는 논어', '오십에 읽는사기' 등등...

어느 나이 때는 사서삼경을 읽지 않아야 하고, 어느 나이때는 꼭 이런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분은 없다.

어느 나이때 읽건 고정이 우리에게 주는 주옥같은 언어들과 충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필요하게 될 테니까.

 

그럼, 왜 '오십에 읽는~'이라는 '오십'에 해당되는 것이 이렇게 많을까.

오십은 인생의 전환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10때는 자라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다이고, 20때는 장래 진로를 걱정하며, 하고자 하는 전공을 세우고, 취직하여 사회에 적응하기 바쁘다, 30대가 되면 자신이 하는 일에 매여,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위로 나아가기 위한 성공에 매달려 정신이 없다. 40대가 되면 자녀를 키우고, 뒷바라지 하며, 사회생활 속에서 위아래 사람을 다 챙겨야 하고, 늘 일에 매여 산다. 

그럼, 50대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50대가 되면 자신의 하는 일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회사나 직장에서 이제 윗상사보다는 아랫사람이 더 많아지는 나이이다. 사회에서도 자리를 잡고, 뒷바라지에 정신없던 아이들도 이제 자신의 삶을 살아내기 바빠,거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자녀의 앞날에 매여살던 주부들은 50에 접어들어 아이들이 독립을 하며,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갑자기 모든 것에서 놓여나게 되니, 허탈감과 우울감이 생기는 나이이다

그래서 50이 되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야하며

이제 건강에 신경을 쓰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가 된다.

 

사람들은 '주역'을 점을 보는 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주역'은 삶의 지헤와 삶의 본질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한다

사람이 운명에 순응하고, 자신의 삶에서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자의 미래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오십에 가져야할 '지천명'과 '삶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인간관계 등에 대해 조언한다.

 

광활한 우주에서 이제 계절로 치면 '가을'에 해당하는 나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물질세계에서 벗어나, 정신세계를 추구해야 하는 나이라고 충고한다.

늘 성인들은 충고한다. 집착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라고, 스스로를 비울 때 우주가 그 안을 채울 수 있는 것이라고.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보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여

하늘이 나에게 준 소명을 이루는 것.

그래서 죽음 앞에서 후회가 없이 세상속에 나의 빛 영혼을 남기는 것이 50대에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당신은 왜 산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 하늘이 준 사명은 무엇인가?

그래서 남은 삶을 무엇으로 채워가고  싶은가?

이것이 주역이 가진 근본 뜻이다. '운명'을 바로 알고, 운명대로 어려움을 이기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공자는 주역을 끈이 떨어져 3번 다시 묶을 정도로 늘 가까이에 두고, 여러번 읽었다고 하니,

이 책이 50대에게 주는 주역의 의미를 이해하고 삶의 지헤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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