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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주절주절 이야기102

탄소-13의 신비 벨렘나이트 belemnite 는 중생대에 전세계 해양에 번성한 해생동물로 고생대 중엽의 석탄기에 조상형이 나타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를 거쳐 쥐라기·백악기에 번성하고 신생대 에오세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생김새는 작은 오징어와 상당히 비슷하다. 손바닥에 올려 놓으면 마치 커다란 총알처럼 보인다. (사진출처:지식백과) 이들의 화석은 주로 과학자들이 인간과 생태계에 섭생과 오염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 동위원소 표준물질로 이용된다. 이들 표준 물질이 어찌나 인기가 있었던지 금방 동이나는 바람에, 현재는 최신버전의 VPDP 표준물질이 인간을 포함한 전 세계 탄소 기반 물질의 동위원소 참고 지료로 쓰인다. 화학자들은 머리카락의 탄소-13 함량을 무거운 탄소 대 표준 탄소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이를 '델타 탄소-1.. 2024. 2. 25.
눈꽃 - 2024.2.22 -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다. 어제는 3일째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무렵부터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 자고 일어나보니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세상이 눈부시도록 밝다. 오랜만에 긴 겨울잠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본다. 나무마다 하얀 눈꽃이 피었다. - 가냘픈 소나무 가지에 매달린 눈덩이들이 얼어서 떨고 있다. 곧 무너져 내릴 듯한 슬픔. 오랜만에 도시에서도 놀이터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를 바라본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미끄럼틀의 색깔만이 선명하다. 하얀 세상.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아이의 목도리가 붉다. 2024. 2. 22.
물 분자의 속성 영화를 보면 사막족이 자신들의 침을 모아 물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사람들에게서 나온 침과 땀, 눈물 등을 모아 과연 마시는 물을 만들 수 있을까? 이는 우주선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자신들의 소변을 정수하여 마시는 것에서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분자가 수소 2개와 산소1개의 원소 결합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통해 원자론 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는 책의 '수소'부분을 읽다보니,이 영화 장면과 함께, '그래,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우리가 폐수를 재활용하여 다시 수도물을 만드는 물부족 국가의 일에서도 같은 원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락통에 전날 담았던 반찬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듯이, 얼핏 생각하면 원자도 이전에 일원이었던 분자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으.. 2024. 2. 20.
뇌 이야기(1) 뇌에 관한 다큐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그냥 잡다한 수다...) - 아직 다큐를 한편씩 보고 있는 중이라. 일단 뇌이야기(1) 이다. 1. 뇌의 기억력 뇌는 장기기억과 단기 기억으로 경험을 저장하는데, 3살 이전의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는 1살 이전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경험이 두 가지가 있는데, 성인이 되어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그 기억이 맞다고 한 것을 보면, 3살 이전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학자들의 말이 과연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기억은 아주 특수한 예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뇌에 저장된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왜곡되어 진다고 한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혹은 똑같은 경험을 하였어도 시간이 지나 이야기해보면 전혀 다른 사물.. 2024. 2. 20.
4차원. 그 우주적 공간 0차원: 점의 세계 1차원: 선의 세계 2차원: 면의 세계 3차원: 입체 (입방체)의 세계/ 공간 4차원: 입방체를 '수직방향'으로 한 번 움직여 만든 4차원 입방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면 아래 그림처럼 될거다) 3차원 입방체 안에 또 하나의 입방체가 있고 그 둘의 꼭짓점들이 서로 선분으로 연결되 구조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p.528) 을 읽다가 이 것을 구현하면 어떤 모양인지 도저히 상상이 안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렇게 된 모양으로 나온다. 음...이런 공간에서 살게되면, 시공간의 걔념이 없어지게 될까?...무척 궁금하다. 3차원의 세계에 사는 나는 그 세계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데... 최근 영화에 나오는 여러가지 상상들을 보면, 꿈과 현실 사이를 왔다갔다.. 2024. 2. 6.
2023 크리스마스 - 아주 오랜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다. 밖에 하얗게 눈이 쌓였는데도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는 정작 25일보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크리스 마스 같은데 그건 기다림의 설레임 때문일거다. 언제부터 인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레임이 없어졌다. 이제는 그 만큼 나이가 들어버렸다는 것인데, 왠지 그 사실이 슬프지가 않다.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을 위한 것이니 그들에게 돌려줄 때가 훌쩍 넘어버렸다는 체념탓이다. ^^:: 사랑과 따뜻함은 하얀 눈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 답게 한다. 하루 종일 라디오에서는 캐롤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정녕 우리를 위해 오신 메시아를 생각하며, 그가 남긴 사랑과 희생을 기리는 .. 2023. 12. 25.
한달의 긴 여행을 마치고 여행이란 것이 무엇일까? 없는 시간을 내어, 없는 돈을 쥐어짜서, 모처럼, 혹은 평생 이곳은 다시 못와볼테니까?...등등의 이유로 많은 곳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한 곳에 머물러 여유롭게 즐기고, 천천히 쉼을 갖는 것도 우린 여행이라 한다. 남미처럼 거대한 땅에, 너무도 둘러볼 곳이 많은 곳은 한달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우린 무엇을 기대하며 가는 걸까? 내가 정말 보고 싶은 곳, 그래서 꼭 가보거나, 경험하고 싶은 것을 추린 후, 그것을 충족해주는 여행사를 택하고, 그리고는 그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즐겨야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된다. 한번 선택한 여행사의 스케줄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면, 그리고 단체로 여러 사람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 2023. 12. 19.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한국드라마 - tvN - 2023.6.17 ~ (토, 일) 오후 9시 20분 - (내용) "19회차 인생 로맨스의 최대 라이벌은 18회차의 나?"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 그저 잠이 오지 않아 넷플렉스를 틀고 잠이 오기를 기다리며 본 드라마인데 3편이 끝나도록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날이 밝고 말았다. -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않았으나, 19회차 환생을 하여 삶을 살아가는 소재와 그로인한 로맨스가 극히 만화다운(만화를 원작으로 함) 라 생각하며 주인공 역의 신혜선의 위트있는 연기가 재미있어 계속 보았던 것 같다. - 만화니 만화로 보면 되고, 난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극한 반발심 없이 본 드라마이기도 하다. - 뻔한 재.. 2023. 7. 18.
팔려가는 당나귀 요즘은 늘 이런 생각을 한다. '이건 완전 팔려가는 당나귀로군..." 사람들은 상황을 보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래라 저래라 너무도 말들이 많다. 행동하는 주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전혀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이래도 탈, 저래도 탈이다 이런 저런 각자의 목소리에 장단을 맞추다 보면 완전 '당나귀를 팔러가는 아버지와 아들 꼴'이 된다. 이러한 사회 풍조...어떻해야 좀 나아질까?... ㅜ ㅜ 나무 위키에서는 이런 풍조를 '팔려가는 당나귀'를 역해석하여 요즘 세상을 이렇게 비꼬고 있다. ---------------------------------------------------------------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 한 마리를 내다 팔기 위해 장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주막을 지날 때 장사치.. 202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