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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by 비아(非我) 2014. 9. 11.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2014년 7월 개봉

-감독 : 실뱅 쇼메

-출연 : 귀욤 고익스(폴 역), 앤 르니(마담 프루스트 역)

-드디어 벼르고 벼르다 못보았던 영화를 추석연휴를 맞아

겨우 시간을 내어 아트시네마 모모 에서 보았다.

심리학적 용어로 이야기 하면 '내면의 아이 다스리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고

비로소 어른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되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이다.

-2살 때 부모를 잃은 충격을 가지고 벙어리로 살아가는 폴은 아직도 2살 단계에 머물러 두 이모의 돌봄을 받아

피아노를 치며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연히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 어렸을 때의 기억을 다시 되 세기고 상처를 치료하게 되나.

마담 프루스트는 암으로 죽고 만다.

 

피아노 선율이 어우려지는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장애를 연기하는 귀욤의 연기가 볼만하다.

동화같은 기법을 살려 자칫 지루하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코믹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

감독의 연출력도 뛰어나다.

 

영화를 보고나면 나의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생각하며 나의 삶의 건조함을 되돌아 보게 되는 영화

나의 기억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한가?...

그것들을 추억으로 만들고 아름다운 것들로만 가득 채우는 것은 나의 몫이라는

가르침을 주는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말, "기억의 밑바탕에서 좋은 추억이 춤추게 하라'는 푸러스트의 대사.

그리고, "너희는 화장실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고 써 붙여 놓고는

미래는 화장실 만큼도 신경쓰지 못하지"라고 병든나무를 베어내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던 푸러스트의 절규.

그래, 우린 우리의 삶을 , 우리의 미래를 화장실 만큼도 소중히 갈고 닦지 않는 것은 아닐까?....

 

오랜만에 만나는 아름다운 영화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