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이야기115 한 해의 마지막 날 -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내일부터는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이다.인간은 흐르는 선처럼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나누어 놓는다.그러나 우주의 어느 곳에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한 해의 마지막 날,치과에 갔다. 3월에 음식을 먹다 젓가락을 씹는 바람에 이가 부러져 치과에 한 달을 다녔는데,호두를 이빨로 까겠다고 씹다가 어금니에 금이 갔다.미루고 미루었더니, 이를 닦을 때 마다 점점 시려져서 오늘은 할 수 없이 치과에 전화를 했다.난 단지 예약만 하려 했는데, 지금 당장 오란다.할 수 없이 이를 닦고 치과에 갔다.에고...한 해의 마지막에 한 일이 치과치료하니... ㅠ ㅠ 입을 벌리고 거의 한시간을 괴로워했다.신경이 구부러지고 좁아져서 치료가 어렵다고 하시며 의사선생님이 난감해 하신다.으,.으... 2024. 12. 31. 봉기는 쓸모없는가 “봉기는 쓸모없다. 무엇을 하든 결국에는 마찬가지다.”라는 말에 나는 찬성할 수 없다. 권력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거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 반항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일까, 합리적이지 않은 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은 봉기한다. 이는 하나의 사실이다. 봉기를 해야 주체성(위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상관없는 인간의 주체성)이 역사에 흘러들어 숨을 불어넣는다. 범법자는 목숩을 걸고 남용되는 징벌에 맞선다. 광인은 감금되어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는다. 민중은 자신을 억압하는 체제를 거부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범법자가 무죄가 되는 것도 아니고, 광인이 치유되지도 않으며, 민중이 약속된 내일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누구에게도 그들과 단결할 의무는.. 2024. 12. 15. 난 생 처음 요트를 타보다 - 2024.11.28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앞산이 하얗다. 하얀 산 밑으로 하얀 구름이 까려, 온 통 하얀색으로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았다.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뿌연 안개가 끼여 하얀 색으로 형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그저 눈으로 보고 감탄하는 수밖에. - 구례 섬진강을 따라 마을에 볼일을 보러 나가는 길에 다시 비가 내린다.멀리 지리산은 하얗고, 마을길은 젓어, 단풍이 더 붉다. - 마을을 지나가는 데, 다시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떳다. 완전한 타원을 그린 무지개를 아주 오랜만에 보는 거라, 탄성이 절로 터진다. 우와~~ 구례에 내려와 벌써 3번째 보는 무지개다. - 섬진강을 따라 차를 달리다 산쪽 마을길로 들어서니, 위는 하얀 산, 아래 마을 과수원과 산의 단풍은 붉다. - 산 아래 마.. 2024. 11. 28. 하얗게 변한 노고단 - 2024.11.26 - 지리산에 눈이 쌓여 노고단이 중턱까지 하얗게 변했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 이제 텃밭들을 정리하여 무우와 배추를 뽑고, 갓농사를 마무리 했다.리어카에 실어온 무우 하나가 정말 고양이 발과 같이 생겨서, 너무 귀여워 모두들 사진에 담았다.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 있지? 정말 재미있다." 우와~~ 고양이 발이다." -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리산 노고단 방향이 아름다울 때 마다 찍어둔 사진들이 보인다.비교해 보기 위해, 아까워서, 올려본다^^ 2024. 11. 27. 구름 - 2024.9.13 - 교육을 받고 나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의 구름.가을이 다가오는 탓인지, 뜨거운 햇살아래에도, 하늘은 파랗다.뭉게 뭉게 피어오른 구름이이 산 위에 걸리고, 반대쪽으로 새털구름이 깔려있다.아름다운 날이다. 2024. 9. 21. 아름다움 2 1. 무지개 두번째- 그 설레는 아름다움! 2. 노을- 일몰의 순간의 타오름- 태양은 어디서 타오르는지 알 수 없고, 수줍은 구름만 붉다. 3. 비갠 풍경- 올라가지 못한 구름이 산허리에 걸리고. 2024. 9. 12. 비 갠 풍경 - 2024.7.17 -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다, 갑자기 잠잠해지기를 반복.일기예보는 하루종일 비였다가, 폭염주의보로 바뀌었다가, 또 갑자기 소나기.통 종잡을 수가 없다.- 자그마한 나라에서, 지역적으로 폭우가 내려(한 곳에만 퍼붓고 지나가나 보다) 물난리가 나고폭우로 인해 쓸려 내려온 하구의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 잠깐 비가 그친 사이에 너무 습하고 더워서 도서관으로 피서가는 길에 앞 산에 걸려 있는 구름이 너무도 아름다워 사진에 담는다.- 모든 곳에 골고루 아름답고 적당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신이 창조한 세상을 인간이 버려 놓은 탓일거다. - 지리산 아래 마을을 구름이 덮었다. 참 기이한 풍경이나, 어째튼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넋을 잃고 한 참을 바라본다. 아, .. 2024. 7. 18. 젊음, 그 무한한 가능성의 아름다움 - 2024.7.11 - 고등학생들과 한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오랜 만에 접하는 싱그러운 젊음은 나를 설레게 했다.그들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고, 좋아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그들의 미래에맘껏 사랑하고, 맘껏 즐기고, 맘껏 행복하며, 맘껏 뜻을 펼치기를~~~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그들 속에서 행복한 하루였다. "오~ 자유여, 오~ 기쁨이여!, 오~ 평화여~~"♬ 2024. 7. 11. 결혼을 규정하는 심리적 요인들 - "현대의 많은 부부들은 평생에 걸친 결합을 지시하는 규범과 덧없이 사라지는 짝 결속의 감정 사이에서 십자포화를 당한다. " (조지프 헨릭 /p.111) - 아침에 이 귀절을 읽다가 그야말로 '팡' 터졌다. 얼마나 재미있는 글귀인가!!! ㅎ ㅎ 2024. 7. 9.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