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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윈터슬립

by 비아(非我) 2015. 5. 18.

윈터 슬립 (Winter Sleep)

원제- Kis uykusu

(겨울잠? 인가보다...^^)

- 자신의 위선 속에 갖혀 짐들어 있던 삶을 긴 겨울잠에 비유하여 그렇게 표현한 모양이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그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위선적인 삶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것으로 영화를 마친다.

 

드라마 | 터키, 프랑스, 독일 | 196 분 |
개봉 2015-05-07 | 15세이상관람가
제작 :/배급 : (주) 영화사 백두대간 (수입, 배급)
감독 : 누리 빌게 제일란
출연 : 할룩 빌기너(아이딘 역), 멜리사 쇠젠(니할 역)
          드멧 아크백(네클라 역), 아이베르크 펙잔(히다옛 역)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전직 배우 아이딘(할룩 빌기너). 중년의 부르주아인 아이딘은 항상 양심과 도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며 자신의 지성을 과시한다. 아이딘의 아내 니할(멜리사 소젠)과 여동생 네즐라(드맷 앳백)가 그의 기만성을 비판하지만, 정작 아이딘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이딘은 자신의 건물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철저히 무시하다가, 차를 타고 가던 중 앙심을 품은 세입자의 아들이 던진 돌멩이에 차창이 깨지는 봉변을 당한다. 그 사건 이후, 금이 간 차창처럼 아이딘의 인생에도 균열이 발생한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윈터 슬립>은 터키의 거장 누리 빌게 세일란의 여덟 번째 연출작이다. 안톤 체호프의 <Excellent People>과 <The Wife>를 원작으로 한 <윈터 슬립>은 체호프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등 대문호의 영향을 받은 장면이 곳곳에 드러나는 문학적 컨텍스트로 가득한 작품이다. 아이딘의 위선과 기만은 연극적으로 촘촘히 직조된 주변인들과의 대화 장면(아이딘은 자신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과는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한다)에서 한 꺼풀씩 벗겨진다.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아이딘의 서글픈 초상을 낱낱이 해부하는 대화 장면들은 깊이 있는 대사들에 힘입어 연극을 보는 느낌을 준다. 터키 카파도키아의 수려한 풍광은 아이딘의 공허한 영혼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최고의 배경.
(씨네 21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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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수상작이고,

평론가 평점 9.9를 받은 작품이라

다소 기대를 하고 갔다.

줄거리나 내용, 평 등이 나의 성향과 아주 잘 맞을거라 생각하고...

결론은

난 말이 많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화로 치려면 연극을 보면 된다.

인간의 깊은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많은 언어가 필요하다면 책으로 읽는 편이 났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남들의 긴 수다를 듣고 있어야 되는 고통을 감수하기하기에는 3시간 16분은 너무 길었다.

우리 주변에도 위선적이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투성이다.

서로 상처주는 말로 세상이 꽉차 있는데

영화속에서 긴 시간 내내 그 긴 수다들,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 말들을 참고 듣기가 너무 힘이들어

중간에 나가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고 앉아 있었다.

 

내가 터키를 여행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영화의 배경이 카파도키아 이다.

이 곳의 신비로움이란!. 자연이 만들어낸 정말 스머프 마을의 실현을 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그 마을 위를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날아가는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한 신비로움이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그 아름다운 풍광과 마을을 보았을 때

'아, 그래, 저 곳에도 사람사는 마을이 있었지. 저렇게 사람들이 살고 있었구나..'하며 감격스러웠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힘겨움은 아름다운 사진을 보는 듯한 풍광의 장면들로 대신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래서 얻게된 또하나의 교훈,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나와 맞지 않는 것도 있구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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