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를 잃어버렸다.
백화점에서 쎄일물건 중 좀 더 좋은 물건을 찾느라 밑에 것까지 뒤척이면서
빠진 모양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역에서 잃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다시 갔던 곳을 찾아 다녔으나.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아끼던 팔찌였는데...
좀 더 싼 물건을 사려 했던 노력이 더 비싼 댓가를 치르게 되고 나니
정말 허무했다.
요즘 물건을 자꾸 잃어 버린다.
이제는 물건을 사들이기보다는 하나씩 버려가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그래 , 이제 더 좋은 주인을 찾아갔구나...
생각하면서도
그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어쩐지 슬플고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허전함에 어째 마음 한구석이 더 허전해지고,,,
비움과 버림을 생활화하는 삶을 살자,,하면서도
여전히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함은
아직 마음이 비워지기에는 먼 탓이다.
'주절주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름 (0) | 2012.09.20 |
---|---|
미소천사 (0) | 2012.09.17 |
부모는 콕스다 (0) | 2012.09.13 |
2012년 7월 8일 오후 07:15 (0) | 2012.07.08 |
설악산 비선대 가는길 (0) | 2012.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