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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책을 친구삼아

뜻밖의 생

by 비아(非我) 2017. 6. 16.

뜻밖의 생

- 김주영 장편 소설

- 문학동네 (출)

- 2017.4.30

 

오랜만에 보는 김주영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언제 보아도 고향집을 대하듯 정겹다.

한 발치 떨어져서 힘든 삶을 바라보는 것 같은 담담함이

이번에는 난장이 창녀, 그리고 개(칠칠이)와 같이 소외되고 버려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 내가 그랬잖아. 난 지옥은 안 믿어도 운명은 믿는다고,

운명이 시키는 대로 살다보면 바보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세월은 물처럼 거침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나같이 하찮은 인생이라고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인생이 뭔지 알아? 걸어다니는 그림자야.

해 떨어지면 사라지는 것이지."

하는 주인공의 말이 인생의 거의 끝자락에 남겨진 우리들의 심정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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