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생
- 김주영 장편 소설
- 문학동네 (출)
- 2017.4.30
오랜만에 보는 김주영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언제 보아도 고향집을 대하듯 정겹다.
한 발치 떨어져서 힘든 삶을 바라보는 것 같은 담담함이
이번에는 난장이 창녀, 그리고 개(칠칠이)와 같이 소외되고 버려진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 내가 그랬잖아. 난 지옥은 안 믿어도 운명은 믿는다고,
운명이 시키는 대로 살다보면 바보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세월은 물처럼 거침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나같이 하찮은 인생이라고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인생이 뭔지 알아? 걸어다니는 그림자야.
해 떨어지면 사라지는 것이지."
하는 주인공의 말이 인생의 거의 끝자락에 남겨진 우리들의 심정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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