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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

산행유감

by 비아(非我) 2012. 10. 18.

산행유감

 

이 글을 내 블러그의 공지사항 처럼 첫페이지에 항상 뜨도록 올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난 산을 좋아하여 산을 찾은지

거의 3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강산이 3번이나 바뀌었으니

산의 풍광도 바뀌었겠지만

이젠 산을 그만 찾고 싶을 만큼 산이 황폐화 된데다

산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한 관광지로의 난개발이 되어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에

항상 슬픔을 느끼게 된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는, 산에 오를 때는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는거다.

건강을 위해 오르고, 단풍이나 꽃이 좋아 오를 수 도 있지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자연을 회손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열매를 따거나, 가지를 꺾거나, 산에 피어있는 꽃을 꺽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거나, 자신들이 가지고온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경고를 주어 다시는 산에 못오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둘째는, 산에도 공공장소의 예절이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

큰소리로 떠들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

음악을 크게 틀고 가는 사람 (심지어 트렌지스터 라디오를 메달고 오는 사람도 있다)

제발 이어폰을 끼고 혼자 들어라. 아니면 집에서 듣던지...원,

산행중에 이런 사람과 같이 걷게 되면 정말 미칠 것 같다.

 

셋째는, 산행도 복도통행이나 찻길에서 처럼 우측통행등의 통행 방향이 있다.

우측으로 붙어서 걷고, 걷다가 내려오는 사람을 먼저 양보하고 보내며 기다려 주는 것도 순서다.

또한 걷다가 뒤에서 나보다 속도가 빠른 사람이 뒤에 붙으면 한쪽으로 붙어

먼저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길을 막고, 좁은 길을 단체로 와서 두 줄로 밀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속이 터진다.

특히 사람이 많을 때는 속도가 느리거나, 힘이 들면 뒷사람을 배려하여 한쪽으로 걷고, 양보하는

그럼 태도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산에서 교통정체를 유발한다.

 

넷째는, 산에서 올라가거나 , 내려올 때

중간에 쉬고 싶으면 길이 아닌 곳에서 쉬어라.

길을 막고 쉬는 사람, 심지어 길을 막고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길을 막고 있는 사실도 모를 때가 많다. 원,,,

 

다섯째, 산정상에서 산정상 표식기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 적으면 상관 없지만

단체로 왔을 때는

다음 팀을 배려하여 단체 한장만 사진을 찍고 비켜주는 것이 예의다.

그냥 정상에서 같이 찍고 '나 여기 있어..'그럼 안되나?..

독사진은 혼자 왔을 때 찍으시고,,,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건지

줄을 마음대로 정하고, 차례 안지킨다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다...참,,,

 

요즈음은

아줌마 , 아저씨들이 단체로 차를 타고 와서

줄서서 올라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서

꽃구경, 단풍철이면 산이 사람으로 몸살을 앓는다.

그러나

산이 좋아 왔으면 산을 모든 사람이 즐길수 있도록

보존하고,아끼고, 보호하는 일도 함께 해 주어야 한다.

 

건강에 좋다고 너도나도 산에와서

나밖에 모르는 태도는 산행인으로서의 자격 상실이다.

단체를 데리고 오는 산행주관인들에게도

이런 교육을 시키고,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산행을 1년 정도 금지하는 그런 법률이 있어야 할 지경이 되었다.

 

아.

옛날의 정말 20Kg이상의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타고, 걷고 하여

어렵게 오르던 그 시절

정말 산을 사랑하는 사람만 오르던

그 시절의 산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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