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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추억은 방울방울 (1991)

by 비아(非我) 2021. 7. 14.

- 일본 에니메이션

- 드라마

- 118분

- 다카하타 이사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작품 해설)

 

초등학교 5학년의 ‘나’를 데리고 떠난 여행!
프로듀서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맡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콤비를 이뤄 만든 ‘여성 영화’. 마치 2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추억은 방울방울>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탓에 농촌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27살 타에코 이야기이다. 타에코는 10일간의 여름휴가를 이용해 시골에 내려간다. 그 곳 사람들과 어울리며, 타에코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를 알게 되는데…

 

다카하타 이사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1991년 작으로, 오카모토 호타루와 도네 유코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이다. 전형적인 오피스 레이디인 타에코 오카지마는 형부의 고향인 야마가타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타에코는 도시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도시오를 만나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타에코는 초등학교 5학년때의 추억을 떠올린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도쿄로 돌아가던 타에코는 불현듯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
다카하타 이사오는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배경이 되는 야마가타의 자연, 기차역, 집 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야마가타 사람들의 말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 모양까지도 세심하게 그렸다. 타에코의 추억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공감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2015년 20회 부산국제영화제/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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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너를 부르는 시간/ 암련>에서 여자 주인공이 성화이난에게 '사랑해' '좋아해' 라는 말도다 더 감정을 강하게 전달하는 말을 알고 싶으면 '추억은 방울방울'를 보라는 말을 한다.

성화이난이 이 만화를 잠깐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곳에서 5학년 남자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렇게 묻는다. "맑은 날과 , 흐린날, 비오는 날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좋아?"하고.

여자아이가 "흐린날"이라고 대답하자. "나와 똑같네!' 하면서 돌아서서 뛰어간다.

 

이 장면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좋아하면 서로 같은 것에 대해 공감하는, 공감 능력을 중요시하는 뤄즈의 일면을 말해준다.

 

도대체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영화가 뭐지?..하는 호기심에 넷플렉스에서 이 영화를 찾아 보았다.

아마 나처럼 이렇게 접근한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성인이 된 주인공이 5학년 때를 회상하며,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 들을 찾아 자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5학년의 타에코는 만화지만 표정이 살아있고, 얼마나 귀엽던지!. 바라보고 있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만화에서 묘사되어지는 장면은 한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은 생동감이 넘친다.

 

 우린 몇살에 나의 정체성이 머물러 있을까?....

자라지 못한 어른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영화는 5학년 타에코가 거의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아동용 만화 인것 처럼 느껴지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에니메이션이다.

' 우린 농촌에 대해' '귀농'에 대해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영화 ' 리틀 포레스트'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그래서 이 만화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암련/너를 부르는 시간>의 작가가 바라보고 기억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장면이 다르듯이 , 영화는 보는 이에 따라 기억하는 장면과 주제가 다 다를 것이니.

 

'타에코는 시골로 돌아가 행복했을까?..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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