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천문호선쇼

- 2023.10.30

 

- 장가계 여행 첫날, 장가계 천문산을 둘러보고 내려와 밤에 천문호선쇼를 보러 갔다.

- 천문호선쇼는 우리나라의 '나뭇군과 선녀'의 전설처럼, 여우(중국의 전설에 많이 나오는)가 예쁜 선녀로 변해 나뭇군과 사랑에 빠져 벌어지는 중국민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용과 소재는 별 것이 없으나, 중국의 대단한 감독인 장예모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 정말 대단하리라 생각하며,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 야외에서 별쳐지는 뮤지컬 형식의 이 쇼는 등장인물만도 합창단, 뮤지컬단, 무용단 등 몇백명의 대단한 규모이다. 

천문동을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 무대옆으로 한글 자막이 나오는데 번역이 너무도 엉터리이고, 자막을 따라 자다보면 진정보아야할 무대의 아름다움을 놓치게 되므로, 그냥 무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내용보다는 연출력, 무대사용 스케일, 조명, 춤과 합창 등에 관점을 두어 바라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천문호선 극장

 

 

- 처음에 인간으로 변한 여우가 둥그런 달에 출현하는 장면에서도 놀랐지만, 마지막에 저 긴 다리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견우와 직녀처럼 서로 만나는 무대장치에 깜짝 놀라 탄성을 질렀다. '야외의 저 거대한 자연에 저런 장치를!!!' 하며.

 - 정말 아름다운 뮤지컬이었다. 중국놈들의 스케일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