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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길 위의 김대중(2024)

by 비아(非我) 2024. 1. 21.

- 다큐멘터리

- 개봉 : 2024.1.10

- 12세 관람가

- 126분

 

 

(내용) 목포의 청년 사업가, 국민과 함께 파란곡절 역사에 서다! 목포의 제일 가는 청년사업가 김대중.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념의 정치에 희생되던 무고한 국민들이었다. 국민의 정치,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은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파란곡절의 길 위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그 선택의 대가는 납치, 살해 위협, 투옥과 사형선고가 되어 그를 뒤흔들지만 죽음을 선고 받은 마지막 순간에서도 김대중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외쳤다. "민주주의는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이 대한민국 현대사 위로 아로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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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현대사는 정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고조선부터 일제 압정기 까지는 자세히 배우다가

갑자기 현대사로 오면 맥이 탁 빠지면서 대충 몇시간만에 훎고 지나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현대사.

아마도 아직은 역사에 이권이 개입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거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에게 평양에간 대통령,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분.,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수도 있다.

 

난 이 영화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일대기만을 말하고자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분이 살아온 일대기는 현대사와 너무도 강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승만 정권, 박정희 독재정치, 그리고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의한 광주사태

정치가 국민을 얼마나 속히고, 민주주의를 압살하며 현대사를 피로 물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흔히 6080세대를 운동권 세대하고 한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 그들을 그 시절만 생각하는 외골수들이라고 비판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 드러난 현대사를 보면 6080 세대가 왜 데모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난 영화를 보면서, 광주항쟁 부분에서 많이 울었다.

이미 40년 넘게 지나버려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그 아픔이 되살아나 너무도 아팠다.

 

마지막 장면에서 '길위의 김대중'2편에서 이어진다고 하는 자막이 떴다.

영화가 끝나고, '2편은 만들지 말았으면...'하는 생각을 했다.이 한편 만으로도 충분히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충분히 전달되었을거라 생각되어지고,혹시라도 2편이 그 이미지와 문제의식에 오히려 역작용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는 우려에서이다.

 

'길위의 김대중'은 영화 상영관을 잡기도 너무 어려워서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은 몇개 되지 않은 상영관을 찾아 먼길을 헤매야 했다.영화관에가면 젊은 사람은 찾아 볼 수도 없고,그 시절을 생각하는 나이든 사람들만이 영화관을 찾아 눈물을 흘린다.그러나이 영화는 젊은 이들이 보아야 한다.정치에 냉소주의를 가지고 있고,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는 요즘의 젊은이들이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로 응징하고, 참된 국회의원, 참된 리더를 뽑는 일임을 호소하고 있으니까.이 나라의 미래는 젊은 이들의 손에 달려 있으므로, 이제 그들이 나설 때이다.

 

오마이 뉴스의 한 MZ세대 기자가 쓴 글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함께 읽어보시길.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94645&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MZ인 내가 '길 위에 김대중' 보고 눈물 흘린 까닭

'길 위에 김대중' 관람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새롭게 알게 된 김대중의 가치

www.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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