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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신조협려2006/ 2014

by 비아(非我) 2024. 2. 6.

 

용의 사조영웅 시리즈 3편 중 가운데 시기를 다룬 작품으로
'사조영웅전'이 곽정과 황용의 이야기로 곽정이 무림고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신조협려'는 곽정의 의형제였던 양강의 아들 양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조협려는 김용의 소설 중 가장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라는 평을 들을 만큼
양과와 소용녀의 일편단심, 애절한 사랑을 주된 테마로 하고 있다.
 
양강의 아들 양과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시간은 사조영웅전  이후 10여년이 흐른 후부터 시작한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양과가 어머니(목염자)가 죽고 거리를 떠돌며, 갖은 꾀로 살아가다가
곽정일행과 만나, 도화도로, 그리고 다시 소용녀에게로 보내지기까지 애피소드가 2006에서는 간단히,  2014에서는 좀 자세히 다소 다르게 앞부분을 장식하고,
뒤 이야기 부터는 두 편의 드라마가 거의 비슷하게 흘러간다.
 
무대의 배경, 장소의 설정, 그리고 무술 장면의 처리와 캐릭터의 성격 표현의 차이 등이 많이 다르지만
소설의 원작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사조영웅전'에서 징키스칸이 금나라를 멸망시키고, 남송을 치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끝나는데'신조협려'에서는 남송을 지키려 싸우는 곽정과 황용, 양과 등  주인공 들의 전투 에서  끝이난다.  
김용의 소설이 극한 중화사상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하긴 김용이 사조영웅 시리즈를 연재할 당시의 중국의 정치상황이나 문화상황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김용의 소설들은 드라마로, 영화로 너무도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연도별로 같은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 많이 나와 있다. 신조협려 또한  많은 드라마로 다루어진 작품이지만
현재 다시보기를 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신조협려 2006>과 <신조협려 2014>편이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신조협려2006>이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소용녀를 연기한 유역비 배우 때문인데
<신조협려2014>에서 소용녀를 연기한 첸옌시 배우가 잘못된 캐스팅이라는 비난을 받는 바람에
<신조협려>가 드라마로 제작될 때 마다 유역비의 소용녀가 재소환 되곤 한다.
그만큼 유역비 배우가 미모에서 뛰어나긴 한 모양이다.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보다 보면
같은 줄거리와 같은 내용, 혹은 같은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도,
감독의 의도에 따라, 혹은 각색의 제작의도에 따라 얼마나 많은 부분이 달라지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심지어 각 캐릭터의 해석에 따라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로조차 보이기까지 하니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이제 2019편이 만들어졌으나, 2024가 될 때까지 개봉을 못하고 있다. 
그 <신조협려 2024>가 되어버린 2019는 캐릭터 분석을 어떻게 하고,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지 기대가 된다.
 

 
1. 신조협려 2006

- 주연 : 황효명(양과 역) , 유역비(소용녀 역)
 

 
- 역대 신조협려 중 가장 아름다운 소용녀롤 불리는 유역비
- <신조협려2004>는 소용녀를 마치 선녀처럼, 이미지화 했다. 그래서 신조협려 전체가 소용녀를 위해 있는 듯하다.
양과역의 황효명 배우는 처음에 소년 양과에서 청년 양과로 바뀌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이유는 너무도 늙어보여서...ㅜㅜ 이런...4년이 흘렀다고 너무도 징그럽게 늙어버렸네..그런데, 소년처럼 장난기 많은 연기를 하니 보기가 영 불편했다. 
18년의 세월을 연기해야 하니, 처음부터 그렇게 캐스팅을 했겠지만. 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하지만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회가 거듭하고 세월이 흐르면 어색함이 없어지고,
나중에 백발로 변했을 때쯤에는 오히려 2014의 천샤오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는것.
소용녀야 세월이 흘러도 익힌 무술이 젊음을 지연시킨다고 하니, 소녀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도 별 어색하지 않겠지만.
'등장 부터 마지막 장면 까지 선녀?'는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이 <신조협려 2006>에 양멱(양미)가 등장하는데, 당시 신인이었던 양미는 신조협려 출연후 연기와 미모 면에서 많은 인정을 받아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양미 배우의 '리즈'시절을 보는 것도 한 재미이다.
 
 

2. 신조협려 2014

 
- 주연 : 천샤오(양과 역), 천옌시(소용녀 역)
 

 

소용녀 역의 친옌시

 
- 친옌시도 아주 예쁜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 영 이상하고 답답하게 보인다. 
배우들도 안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있는데, 아마도 머리 모양이 얼굴을 더 넓고, 동그랗게 보이도록 한 것 같은데
기존의 소용녀의 헤어스타일 말고, 이렇게 앞머리를 살 짝 내려 좀 갸름하게 보였다면 괜 찮지 않았을까..싶어 아쉽다.
하긴, 표정연기에서 너무 뚱한 일관된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 탓도 있으니, 감독이 조금만 바꾸도록 요구해주었으면 되었을텐데...
아무튼 유역비 이후로 소용녀를 맡는 배우는 큰 부담이 될 듯도 하다.
 
(참, 이 드라마에 어린시절 양과로 '오뢰'가 나온다. 2014에서 어린 아이였는데, 10년이 지나니 정말 어엿한 장정이 되었다. 왠지 보면서 어린 양과가 지금 자라 신조협려를 찍는다면 딱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왔다.
앞부분은 그대로 쓰고, 뒤 부분 청년이 된 부분만 다시 찍어 붙이면?..그런 엉뚱한 생각을 한다.
하긴, 어느 평을 보니 2014에서 어린시절 양과를 잘못 표현- 캐릭터 분석을 잘못하여 소설과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고 - 했다고 비판한 글을 보고나니. 그러면 안되겠긴 하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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