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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by 비아(非我) 2024. 2. 4.

- 한국 퓨전 사극

- 총 18부작

- 로맨스 드라마

- SBS 월, 화 드라마 ( 2023.3.20~5.16)

-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 출연 : 신예은( 윤단오 역 ), 려운 (강산 역), 강훈( 김시열 역 ), 정건주(정유하 역)

 

(드라마 소개) 

조선식 쉐어하우스 객주 이화원.
그곳엔 팍팍한 현실 탓에 사랑을 글로만 배웠던 여주인 윤단오가 있었다.
이번 생엔 낭만적 사랑 따윈 불가능하다 믿었건만!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세 명의 꽃선비들이 하숙생으로 들어온다.
이름하여, 애정 소설을 주욱 찢고 나온 듯한 소찢남이라고나 할까?
꽃다운 청춘남녀들이 한데 모여 살게 되었으니, 사랑이 꽃피지 않을 리 없다.

(중략)

 

그 시절, 신분 차별은 만연했고, 때때로 찾아오는 전쟁과 가뭄에 목숨까지 위태했다.
거기에 탐관오리의 폭정과 왕권의 독재도 한몫했으니,
그야말로, 차별과 억압의 시대다.
그러한 조선전기 시대에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이 작품은 더 나은 세상을 꿈꿨던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 평등과 화합으로 가는 길.
그 길을 걷는 가슴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꿀 유일한 존재는 우리 자신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지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중일지도 모른다.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듯. 그렇게 세상은 변화하고 나아가고 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오늘을 내일을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

 

-----------------------------------------(SBS 홈페이지에서)-------------------------------------

 

드라마 제작진들의 드라마를 만든 의도가 좋았다.

" 우리는 지금.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중일지도 모른다.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듯. 그렇게 세상은 변화하고 나아가고 있다."

 

공식 채널 방송의 드라마들이 비공식 채널에 밀려,

이제는 시간 맞추어 정규 방송으로 드라마를 챙겨보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다.

시청률이 저조하다 보니 광고 섭외도 어려워

큰 제작비를 감당하고 드라마를 만들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더욱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어렵고.

도미노 처럼 더욱더 사람들이 정규 방송을 보지 않게 된다.

유명배우들은 출연료가 비싸 낮은 제작비로는 섭외가 힘들고,

신인들을 쓰면 유명도가 없어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나 또한 정규방송을 보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좋은 드라마나 영화라고 알려지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몰아보기를 할 수 있는데, 굳이 일주일에 한두편 보려고 시간 맞추어 TV에 앉기는 바쁜 일상에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 드라마를 본 것도, 거의 1년이 다 될 쯤에야 우연히 몰아보기로 보게 되었다.

요즘은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잘 구분도 안될 지경이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어 드라마가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고, 

드라마 작가에 의해 쓰여진 작품보다는 웹툰이나 웹 소설을 드라마로 만드는 경우가 너무도 많아

작품들이  가벼워 볼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이 드라마도 별 기대없이 1편을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여주인공인 신예은 배우의 연기가 볼만했다.

3명의 꽃미남이 등장하고, 이화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진행되는 사극이라는 점이 '성균관 스캔들'을 닮았고, 캐릭터들의 성격도 비슷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된 이유는 세명의 정체가 궁금해서인데

빤히 보이는 신분을 여기저기 복선을 깔아 '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갖게하고, 그 정체들이 서서히

드라마를 전개하면서 하나하나 밝혀지고, 3명의 신분이 다 밝혀지는데 10회나 걸리도록 설정된 바람에

10회까지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다음에는 사건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다.

참 슬기로운 구성이다.

 

신예은 배우의 연기가 좋아서, '어 연기 잘하는 배우가 누구인가?'하고 찾아보니

다행히 이 드라마로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역시..다들 보는 눈이 비슷한 모양이다.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하다.

남자배우는 강산역을 맡은 려운 보다. 김시열 역을 맡은 강훈의 연기가 더 돋보였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잘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늘 주연을 맡기보다는 주연 옆의 조연으로 주연을 받혀주는 빛나는 조연으로만 늘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강훈이 그런 배우에 속하는 것 같다.

그도 좀더 개성있는 역을 맡아, 새롭고, 다양한 배우로 성장하면 좋겠다. 연기력이 아주 좋으므로.

 

시청률이 너무도 낮아 폐망한 드라마로 나와 있지만

그래도 난, 이드라마 괜찮았다.

'어려운 시기에도 개혁을 꿈꾸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그런 젊은이들'이 현 우리 사회에도 존재하고

어딘가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며 빛나고 있을테니.

 

(추신) 이 드라마의 제목을 '꽃선비 열애사'라고 붙인 것이 정말 아쉽다.

차라리 '이화원'이렇게 했으면 좀더 품위 있어 보였으려나?... 뭐 어차피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제목이 젊은이들의 흥미를 끌만하다고 생각하여 붙여진 것이겠지만,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음..제목이 참 아쉽네...드라마와 어울리지 않은 제목이다.

내용은 사실 그렇지 않다고 느낀 것은 아마도 내가 '꽃선비'나 '열애'에만 초점을 두어 보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드라마는 코믹하고, 가벼운면서도, 따뜻하다. '이화원 열애사'?..ㅋㅋ

 

중극의 가벼운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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