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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그녀가 떠날 때(When We Leave)

by 비아(非我) 2013. 3. 2.

 그녀가 떠날 때

 

2010년 영화, 독일

2012. 3월 개봉

주연: 시벨 켈키리 (우마이 역)

감독 : 페오 알라다그

EBS금요극장(2013. 3.2 방영)

 

(줄거리)

독일에 사는 터키계 우마이는 이스탄불로 시집을 가서, 남편의 폭력과 차별의 무의미한 삶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다.

친정 식구들은 무작정 도망쳐 온 우마이를 일단 받아주지만 , 쳄(아들)을 다시 아빠에게 돌려보내려 한다.

우마이는 다시 친정으로 부터 도망쳐 보호소에서 요리를 배우며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오빠가 나타나 행패를 부리자 이를 피해 요리 학원에서 만난 친구집으로 다시 도망,

요리학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아이를 다시 데려가려는 아이아빠와 다시 돌려보내려는 친정식구들을 피해

또 다시 도망치려 하는데...

여자가 결혼을 파기하고 홀로서기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슬람 문화 권에서는

아무도 우마이 편을 들지 않고 그녀를 창녀로 몰아가고,

이로 인해 가족까지 고통을 받게되자 그녀의 친정식구들은

명예살인을 계획하고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결국 아이가 칼에 찔려 죽게되는 비극으로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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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는 나에게 큰 중격이었다.

이슬람문화권에서 여권이 낮고, 여성이 일하는 것, 독립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는 우마이의 삶을 통해

억압받고 차별과 폭력의 고리에 시달려야 하는 이슬람권의 여성의 삶을 너무도 극단적으로 잘 보여주어고 있었다.

처음에는 터키 영화준 알고 보다가,,,터키가 여성의 문제를 저렇게 정나라 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니..

하고 놀라다가..

나중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것을 보고,,,아..하고 그제서야 이해를 한...

특히 마지막 결말에서는 너무도 가슴이 멍먹하여,,,,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움직이일 수 없었다.

 

이슬람의 관습과 전통을 잘 알고 있는 우마이가

왜 그리도 가족 앞에 나타나 사단을 일으키는지..안타까웠다.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까지 가족을 이해하고 기다렸어야 하지 않았을까..싶은

그래서 결국 파국을 자초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야 만..

물론 영화니까

결국 가족에게서 까지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슬람권 여성의 차별과 억압체제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 줄거리를 택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슬람 권 여성의 삶의 이중고,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성

차별과 억압, 심지어 남자들의 폭력에 시달려야 하는 여성을 삶을.

-다분히 독일적 시각에서 그렸다고 하더라도-

권리를 찾아나서는 한 여성의(억압과 굴레를 벗어던지고 단지 행복해지고 싶은,,,)

기구함을 잘 나타난 수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잘 접해보지 못했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고,

우리가 진리라고 믿고 사는 종교의 한 편협적 단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특히 주인공 우마이 역을 맡은 여배우의 연기는 아주 놀라웠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는 관습, 종교의 두꺼운 별과

가족이라는 이름의 굴레...

 

요즈음

개콘의 한 코너인 <나쁜 사람>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무엇때문인지....ㅜㅜ

누가 이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죄인을 만드는 것은

사회나 우리 일 수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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