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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산이 울다(2016)

by 비아(非我) 2025. 12. 26.

- 중국

- 드라마

- 107분

- 개봉 : 2016.5.25

- 감독: 래리 양

- 연: 량예팅(홍시아 역), 왕쯔이(한총 역)

- 수상내역 : 2017. 14회 바르셀로나 빅 아시안 섬머 필름페스티벌(심사위원 상)

 

 

1984년 중국의 산골마을. 마을 청년 한총(Han Chong)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폭약을 갓 이주해 온 라홍(La Hong)이 잘못 밟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다. 마을 어르신들은 경찰에 신고 하지 않는 대신, 한총이 라홍의 청각장애인 아내 홍시아(Hong Xia)를 돌봐주도록 한다. 한총은 홍시아를 보살피면서 점차 그녀에게 이끌리기 시작하지만, 그들의 사이를 질투하는 과부 친화(Qin Hua)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은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홍시아의 어두운 과거가 밝혀지고, 영화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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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에서는 홍시아가 정각장애인이라고 했지만

홍시아는 벙어리이다.

어렀을 때 축제장에서 같이온 유모를 잃어버리고, 납치를 당해

살인자의 손에 넘겨진다. 팔려갈 때 살인자라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었는데

엿들은 사실을 발설할까봐 펜치로 혀가잘린 탓에 말을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홍시아의 과거장면 속에서 드러난다.

 

이 드라마는 중국 오지 타이항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대 자연의 아픔다운 풍광을 보게 되는 것 만으로도 영화는 우리를 압도한다.

 

산은 끝없는 메이리로 대답하고,

슬픔에 같이 울어주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은 누구도 다른 사람의 슬픔에 공감하지 못한다.

 

이 영화를 오래전에 한번 보고

정말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아도, 정말 잘 만들어진 좋은 영화다.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던 홍시아가

유괴로 인해 삶이 망가지고, 폭력적인 남편에게 늘 맞으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나.

술만 먹으면 아내를 때리는 아버지, 6살에 교도소로 가서 엄마가 죽은 다음에야 돌아와 아버지라고 인정하지도 않는 사람과 살고 있는 한총

아픔을 간직하고, 그래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슬픈 엔딩이

영화가 끝나고도 마음이 아프다.

 

메아리도 없이 외쳐진 아픔들은

무엇이 되어 다시 삶으로 되돌아 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