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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스파이더 맨

by 비아(非我) 2012. 7. 27.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감독: 마크 웹

 

주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우리나라에서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상영 영화관 독점률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난 예술영화를 좋아하고, 독립영화도 즐겨 보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보려면 특별히 영화관을 찾아 광화문 등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에

보기가 참 힘이 든다.

그래서 이런 헐리우드 위주의 영화 상영 문화를 무척 싫어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매트릭스 시리즈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극장에서

보았는데

어떤 기대를 가지고 보기보다는 그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대형 스크린에 몰입할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배트맨과 다르게 스파이더맨은 같은  도시의 영웅이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있다.

주인공이 고교생이라는 점에서 일 수도,,,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주인공이 고교생이라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

그래서 어리숙하고,,실수 투성이고, 반항하고, 고민하고,,,

천재 소년의 이미지를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화에서 막 걸어나온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여주인공 엠마 톰슨도 그렇고...

 

사실 난 이영화를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자꾸 같이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마지 못해 졸음을 커피로 쫒아 가며 보러간 영화인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전혀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우리집 남자는 지루해 죽는거다..ㅋㅋ

내가 재미있었다고 하니 아주 이상해 하면서,,,

 

줄거리와 내용 이야 이미 다 하는사실이고,

이 영화의 재미는 스파이더맨의 몸동작에 있다.

그 몸동작이 그려내는 선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내용이야 차치하고

아주 그 매력이 넋이 빠져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도시 사이를 날아다니는 동작과 착지 할 때 의 동작,

그런 몸동작이 지금까지의 스파이더맨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춤이나 리듬체조,서커스의 장면을 보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거다...^^

 

악당도 지금까지중에 가장 인간적이다.

팔하나가 없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박사의 인간적인 고뇌가 마음에 와 닿는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악당으로 나온 괴물 중에 가장 어설프고 엉터리다.

정말 만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설픈 캐릭터에 괴물 모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내용에 사유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머리를 식히시고 싶은 분이나.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피서를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

권한다.

 

평소엔 '미드나잇 인 블루' 같은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그 영화는 혹평을 하고

스파이더맨은 칭찬을 하다니...

우리 남편 말 마따나 참 이상한 일이다. ㅎㅎ

아마 기대수준에서 오는 차이 일 수도 있다.

그러니

영화는 영화일 뿐 무엇을 기대하지 말자.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상업영화는 상업영화 다워야 맛이고

예술영화는 예술영화 다워야 맛인게다.

자기 맛을 잃어버린 영화는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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