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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친구삼아

다섯째 아이

by 비아(非我) 2016. 4. 25.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2007노벨문학상 수상자)

-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27

<책소개>

빅토리아풍의 집에 살며, 안정된 중산층 수입을 보장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랑스런 아이들과 따뜻한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만끽하고 있는 해리엇과 데이빗 부부. 그러나 다섯째 아이인 벤의 탄생은 모성애와 책임감, 전통적인 가치를 믿어온 그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그들이 계획했던 이상적인 삶의 행로를 모두 파괴하는 벤을 보면서 헤리엇은 다섯째 아이의 존재가 행복하게 살려는 자신들에 대한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 자문하기 시작한다.

『다섯째 아이』는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도레스 레싱의 작품으로, 출간과 함께 바로'고전'으로 남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녀는 이 작품을 발표한후 뉴욕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섯째 아이'를 착안하게 된 두 편의 글을 소개했다. 빙하시대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해져 영향을 미친다는 고고학자의 글과, 정상적인 세 아이를 낳은 뒤 태어난 사악한 네번째 딸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하소연하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잡지의 글이 그것이었다. 그녀는 이 두 편의 글을 자연스럽게 녹여『다섯째 아이』의 큰 틀을 잡았다.

레싱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기 인정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어떤 모습을 예언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인간까지도 복제되는 세기말, 레싱의 『다섯째 아이』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인간'의 근원과 가치에 대해 도전적이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20세기 영국문학의 거장으로 문학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부각시켜온 그녀의 작품세계는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예스24 책소개에서 펌)


누군가의 소개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일단 작은 크기의 두껍지 않은 분량이라 여행하면서 차 속에서 읽으려고 집어들었다.

그래서

여행중에는 다른 논문을 읽어야 해서 읽지 못하고,

돌아와 잊고지내다

어제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읽기 시작했는데 새벽까지 결국 다 읽고서야 손에서 놀 수 있었다.


자식을 키워 본 사람은 헬리엇과 그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른 어떤 존재로 인해 타인들로부터 배제된다는 것의 아픔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존재가 자신의 삶에 불쑥 뛰어 들어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그래서 기존의 평화와 생활이 파괴되어 질 때의 그 숨막힘과 절망감.

하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버릴 수도 없는,,,그런.


이 소설은 가정 이데올로기의 극단적인 파괴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벤은 다운증후군이나 어떤 장애를 가진 아이로 그리지 않고

원시인 같은 동물성을 가진 극단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


우린

벤의 존재를 꺼리는 가족들의 행동을 미워할 수도,

아들을 버린 데이비드의 행동을 미워할 수도 없는 입장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벤을 끝까지 막아내려는 헬리엇도 미워할 수 없다.

하지만 정말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성애나

가족을 위해 일만하는 든든한 아버지나

가족들이 모이고, 같이 보내는 한 공간 안의 시간의 공유라는 울타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공포, 타인과 다를까 하여 느끼는 공포, 고립에 대한 공포, 우리가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공포, 그 집단 중 우리 그룹에 대한 공"'에서 비롯된 것임을 발견한다.

즉, 인간은 스스로 철저히 동질화하려고 노력하며 가정이나 학교나 병원이아 모든 사회 제도 들은 아이들을 결국 어른들과 같은 집단으로 만드는 동질화 과정이다. 그러나 그런 제도의 무용성을 레싱은 벤의 의사나 교사를 통해  보여준다.

-레싱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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