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
- 데이비드 세다리스
- 학고재 출.
- 2011.
이 책은 오래전에 사두고 잊고 있다가
뭐 가볍게 읽을 거리 없나?...하며 책장을 뒤지다 발견했다.
2011년도에 산것 같으니 벌써 책장에서 햇빛을 받아 누렇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왜 이 책을 사게 되었는지는 잊어버렸고,
내가 이책을 샀다는 사실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소설이라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생활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에세이와 소설의 중간 쯤 간다고 할까?...
작가의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글 솜씨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고 아주 재미있게 써내려 갔다.
글을 읽는 도중에 혼자 "큭, 큭"웃어데기도 하고,
'그래, 그런 일들이 있지...'하며 우리 일상과 주변 인물들을 떠 올리기도 하고,
작가가 일상을 참 섬세하면서도 정확히 표현해 내며,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식들도 잘 드러내고 있음에 놀라기도 한다.
옮긴이의 글에서도 말하듯이
이 책은 아주 재이밌다. - 뒷부분에 금여에 관한 이야기와 일본 부분에 가면 아주 지루하여 재미를 반감시키지만..._
"쉬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새로운 시각을 드러낸다?"는
옮긴이의 평는 아주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