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다른 세상
밀정
by 비아(非我)
2016. 9. 20.
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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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시대극/스릴러- 개봉 : 2016.09.07- 140분- 15세 이상 관람가 - 한국- 감독 : 김지운- 주연 : 송강호, 공유
(영화에 대한 감독의 말)시작은 스파이 영화에 대한 끌림이었다. 적의 한가운데서 암약하는 이중첩자 혹은 이중 스파이가 가지는 분열적 정체성과, 혼돈의 시대에 국경의 경계선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그 아슬아슬함이 매력적이었다. 서구의 냉전시대는 수많은 스파이물의 걸작들을 만들어왔다. 서구의 냉전시대 못지않은 질곡의 근대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근대사를 소재로 한 스파이 영화를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영화다. 상해에서 경성으로 일제의 심장부인 총독부 등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폭탄을 들여오려는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과 의열단의 조직과 계획을 방해하고 파괴하려고 들어온 조선인 일본 경찰 간의 암투와 회유와 교란 작전을 스파이 영화의 장르적 쾌감 속에 그리고자 했다. 한편으로 친일 또는 항일의 한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어느 한 쪽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물이 그 경계 위에서 줄타기하는 모습들이 흥미로웠고 그 인물들의 박진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대가 사람들을 어떻게 압박했는지, 어디로 몰고 가는지 시대의 가속을 받는 인물들의 감정적 과정과 어두운 내면의 행로를 시대적인 공기와 함께 다루려고 노력했다. 크랭크인 전날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었다. 식탁 옆에 바로 화장실이 있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빼앗긴 나라와 잃었던 민족의 혼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독립지사들의 모습을 읽어 내려가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그 느낌을 온전히 영화에 담고 싶었다. 관객들이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독 김지운
----(다음 영화소개에서 펌)-------------------------
줄거리 보다도 감독의 영화에 대한 소개가더 이 영화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이 곳에 퍼 담아 소개한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은 괜찮은 영화였다.그래서 <놈놈놈>도 기대를 하고 극장을 찾았는데솔직히 실망하고 돌아왔었다.
그런데.이 영화 <밀정>은 아주 좋았다.독립운동 , 그것도 '의열단' 활동을 그린 영화이니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가슴뜨겁지 않을 수 없다. ㅎ ㅎ보는 내내 하도 긴장을 했더니영화가 끝나고 일어설 때 다리가 후들거렸다.
송강호의 표정만으로양쪽 사이에서 갈등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연기력은 영화의 백미이다.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 루이 암스트롱의 재즈 넘버 'When you're smiling'이 낭만적으로 울려퍼지고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가 총격신에서 뜬금없이 울려퍼짐이영화의 재미를 고조 시킨다. (그래, 정말 뜬금없이 볼레로가 나올 때는 정말 뜬금없음에도 상황의 극적임을 고조시켜주어얼마라 어울리던지!^^)
영화를 보고 내린 결론
내가 일제시대에 살았다면 과연 독립운동을 했을까?
아마도,,고문이 너무도 무서워서 지레 숨막혀 죽어버렸거나,
민초들의 하나로 수난당하며 참고 살았을 것 같다.
그러니 더욱 독립운동가들이 대단해 보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