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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 책· 영화. 그리고 채움과 비움.
영화, 또 다른 세상

1987

by 비아(非我) 2018. 1. 23.

1987

- 드라마

- 한국

- 2017.12.27 개봉

- 감독 : 장준화

-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 특별출연 : 박종철(여진구), 이한열(강동원)








- 영화가 끝나도 일어설수가 없었다.  그 시대의 뜨거웠던 우리가 생각나서. 우린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지...가슴이 아파서.

  '혼자만 이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나?'하는 연희의 말이 그 시대의 우리를 대표하는 것 같아서.

- 그 시대의 주인공들이 릴레이식으로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전개방식이 좋았고, 그러면서도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아. 시대가 정말 좋아졌구나. 저 시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니..."하는 감탄과 함께.

  광주민주항쟁과 함께 시작된 그 시대의 아픔이 지금은 잘 해결되고 있는걸까?...우리는 어느 부분에서 또 침묵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함께.


- 이한열을 강동원으로 캐스팅하여 잘생긴 오빠로 연기한 것이 흠이었을까?...영화적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전개하고자 해서 집어넣은 부분이겠지만 그 부분이 왠지 배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박혀있는 탓인지 몰입을 방해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광장의 민주 항쟁이 '레미제라블'의 그 장면보다 감격이 적음은 음악탓이었을까?....(굳이 흠을 잡자면 옥의티)

- 영화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시대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그럼에도 영화는 작품성을 유지해야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것은 아닐까?..

- 한국영화의 단점은 너무도 유명배우에 의존하여 등장인물이 거의 똑같다.  그래서 사회고발성 영화를 여러편 보고나면 그 영화가 그 영화 같아 다 뒤섞여서, 어떤 영화에서의 장면이었는지 막 햇갈린다. 유명배우를 보고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 탓인건지....


- 이런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소중한 이유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겠지.

  그래서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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