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화
- 류시화
- 연금술사 출
- "이 우화집은 폴란드의 작은 마을 헤움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에서 소재를 빌려와 새로 쓴 우화들과, 그 이야기들에 영감을 얻어 작가가 창작한 우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화의 소재가 되는 이야기들은 폴란드 크라쿠프시의 야기엘로니안대학교 남아시아학과 레나타 체칼스키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책 일러두기)
- 나는때때로 이런 우화를 쓰고 싶었다.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의 엉뚱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우화는 이 세계를 이야기하기 위해 다른 세계를 불러온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에 곧바로 가닿기란 어려운 일이다.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대립과 다툼을 낳는다. 엉뚱한 주인공들로 하여금 우리 대신 말하고,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해야 한다. 그 상상의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웃고 즐기지만, 책을 덮고 하면 뭔가 당혹스럽다. 그들을 통해 어김없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쉽게 읽히는 만큼 마음에 남는 파문은 더 크다.
(343-344 / 작가의 말 중에서)
- 우리는 언어가 아닌 실체에 의지한다. 언어는 현실을 잊게하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혹시 우리가 믿는 '천국'이라든가 '진리' 같은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p.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