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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다른 세상

다가오는 것들(2016)

by 비아(非我) 2019. 6. 24.

다가오는 것들(2016)

Things to Come, L'avenir

나의 별점 : ★★★★


- 드라마

- 프랑스, 독일

- 2016.9.29 개봉

- 102분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미아 한센 로브

- 주연 : 이자벨 위페르







< 영화 내용 >


“왜 그걸 말해?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살 순 없었어?”

파리의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서 바쁘지만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그녀의 평화롭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 열정적인 교사인 그녀는 사고하는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시간을 쪼개 자신의 가족, 가르쳤던 학생들, 집착이 심한 엄마를 만나며 바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나탈리의 남편은 다른 여자가 생겼 다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한다. 느닷없이 찾아온 자유. 나탈리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다음 영화 소개)_-----------------------


- 타인은 자신의 삶의 표상이 될 수 없다. 가족, 자식 조차도.

- 삶의 굳건한 자신만의 의미(정신분석학자는 이를 '표상'이라고 표현했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상실과 관계의 깨어짐 속에서도 굳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영화이다.

- 이 영화는 '아트 하우스 모모'영화관에서 '모모 영화제' 중 하나로 상영하고 강연했던 영화여서 다시 보고 강연을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러주는 나탈리의 모습이 모이고, 거실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밑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고 있는 나탈리의 자식들과 사위의 모습을 보여주고...그리고 서서히 줌 아웃 하면서 거실를 빠져나와 현관부터 실내 전경을 비춘다.

 내가 이 장면을 자세히 이야기 하는 이유는 강연에서 강사가 '빈 공간을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이 빈 공간에 서서히 다른 사람들로 채워나가는 것이 건강한 삶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탈리는 엄마의 죽음, 남편과의 이혼, 사랑하는 제자로부터의 비난... 학교수업이 데모로 인해 휴학 정상 진행이 어렵고, 책 출판이 중단되고.

하는 등등의 많은 관계의 상실과 어려움 속에서도 쿨하게 그리고 홀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다시 또 하나의 관계 손주를 안고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공간은 결코 빈 공간이 아니며 또 다른 관계과 삶의 이어짐 이라고 난 생각했다.

그 안에는 나탈리가 사랑하는 자식들과 또 손주가 있으니까.

그러면서도 그 가족이나 관계들에 나탈리는 또한 사랑하지만 집착하지 않고, 연연해 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 우리의 삶에서 '다가오는 것들'은 또 하나의 상실과 관계의 끊어짐. 그리고 아픔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또 하나의 지나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삶., 그래서 오늘도 우린 오늘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감독은 말한다.

-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나탈리의 아름다운 생활 태도를 아주 잘 보여주어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로 만들었다.

철학가 부모를 둔 감독으로 인해 많은 철학자의 이름과 그들의 책들. 그리고 많은 인용문들이 영화 속에서 우리에게 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또한 놀라운 사실하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철학 수준과,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철학 수준의 차이.

그 교육과정의 차이가 놀랍다.

수업시간에 언급되고 있는 철학적 주제에 대해 철학적 사상가들을 인용하여 토론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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