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집
- 문학동네 출판
- 2019년 판
- 여행에 관한 산문집
<책속으로>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흠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데이비드 실즈,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김영남 옮김, 책세상, 2014. 87쪽)
삶의 안정감이란 낯선 곳에서 거부당하지 않고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고 믿는 것. - 프로그램
호모 비아토르 Homo Viator : 여행하는 인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려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p.180)
-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현실에서 무질서하게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배운다. 죽음과 재난, 사랑과 배신 같은 일들이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닥쳐올 때,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지켜내야 하고 그럴 때 이야기가 우리에게 심리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p.200)